김지운 감독, 美데뷔작 편집하다 韓달려온 사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3.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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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나 인턴기자


김지운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 데뷔작을 편집하다 한국으로 부랴부랴 달려온 사연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감독 임필성 김지운)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한국에서 공식석상에 섰다.


할리우드 연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의 촬영을 마친 김지운 감독은 편집을 하던 중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지운 감독은 '인류멸망보고서' 3부작 가운데 2부 '천상의 피조물'을 촬영했다.

김 감독은 "미국 영화를 찍었고 편집중에 왔다. 미국 유니온에 갈 때 조합에 가입된 감독들은 10주 동안에 아무런 간섭 없이 편집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어떻게 생각하면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고 중요한 시기인데 1주를 빼먹고 왔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인류멸망보고서' 제작사에 거듭해 감사를 표하며 "포기했던 영화를 살려주셔서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은 "엄마가 갖다버린 아이 같은 아이인데 데려와 입혀 주고 밥 먹여주고 입혀 줬다. 낳은 정만큼 소중한 기른 정에 보답하고 싶어서 이렇게 왔다"ㅣ며 "영화가 7편째지만 제작보고회가 처음이다. 제가 이 영화로 제작보고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 그분들의 덕택이다"고 말했다.

'인류멸망보고서'는 인류멸망을 화두로 3편의 영화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 임필성 감독의 좀비영화 '멋진 신세계'와 괴행성 접근에 대한 우화 '해피버스데이', 김지운 감독의 로봇 보살 이야기 '천상의 피조물'로 이뤄졌다. 촬영개시 6년만에 완성, 우여곡절 끝에 다음달 개봉을 앞뒀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는 레이싱카를 이용, 법정에서 탈출해 멕시코 국경으로 가려는 마약밀수업자들과 그를 막으려는 멕시코 국경지역 연방보안관의 이야기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피터 스토메어, 제이미 알렉산더,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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