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보컬트레이너들이 밝힌 '오디션 필승법'

'미친 고음' 보단 '개성있는 음색'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3.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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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요·방송가를 휩쓸면서 '듣는 재미'를 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 열풍에 뮤지션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개성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때문에 오디션을 위한 학원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크게 늘었고 오디션 필승법을 담은 서적 출간도 이어지고 있다.

오디션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선곡, 창법, 개성 등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자신에 꼭 맞는 옷을 입어야 맵시가 나듯이 선곡은 가수에게 있어 실력 이상으로 중요한 오디션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 여기에 대중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끼와 순발력도 필수요건이다.


최근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서 활동 중인 3사 보컬트레이너(SM 장진영, YG 최원석, JYP 송유미)를 통해 오디션 트렌드와 필승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들은 '미친 고음이 오디션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무대에 대한 '용기 있는 선택'도 필수. 더불어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개성 있는 목소리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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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 3사 보컬트레이너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에 생겨나면서 전체적으로 가수 지망생들의 수준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 참가자들이 늘면서 '숨은 노래고수'들이 나타나고 그만큼 노래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게 됐다. 고음 보다는 개성이 중요해 진 것이다.

SM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은 "이제는 오디션 자체가 국민 붐처럼 번지면서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자기 개성이 더욱 중요해 졌다. 유니크한 음색(톤)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오디션 내 가창력의 기준은 확실히 달라졌다. 고음을 잘 내지르는 것이 가창력을 나타내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그루브를 통한 감정 호소력이 팝계의 트렌드이자 오디션계의 유행이다. 제이슨 므라즈의 히트곡 '아임 유어즈'가 통기타 하나와 목소리로 노래의 '맛'을 더하는 이유다.

지난해 팝계를 뒤흔든 아델의 히트곡 '롤링 인 더 딥' 역시 변화된 요즘 오디션 트렌드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오디션 18번곡이다. 예전에는 멜로디를 주로 한 곡들이 오디션에서 자주 불렸다면 요즘에는 리듬감, 즉 그루브를 강조한 노래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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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


JYP보컬트레이너 송유미는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재돼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요즘엔 전체적으로 음악이 빠르게 변하는 추세라서 표현하는 느낌, 감정이 중요해 졌다. 전세계적으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주목받는 만큼 소통력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리듬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보는 재미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그루브있는 선곡에 퍼포먼스도 더해지니 오디션 참가자들은 더욱 바빠진 셈이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미 노래 잘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평준화됐고 이젠 자신의 색을 분명히 낼 수 있는 '무언가'로 승부를 내야한다. 이하이와 같은 독특한 톤이 주목받는 이유다.

YG보컬트레이너 최원석은 "노래만 잘 하는 친구들은 금세 한계를 드러낸다. 고음만을 앞세웠다간 요즘엔 바로 탈락 대상자다. 노래는 잘하지만 틀에 박힌 스타일로 인해 탈락하는 많은 이들을 봤다"며 "다양한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순발력과 발전 가능성이 필요하다. 당연히 스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오디션도 흐름이 있다. 이 흐름을 캐치하는 자가 승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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