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남'vs'더킹'vs'옥탑방', 3사 수목극 3色 첫선

문완식 최보란 김미화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3.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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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가 21일 일제히 새 수목드라마를 첫 방송하며 안방극장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날 첫 방송한 KBS 2TV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 MBC '더킹 투하츠'(The King 2Hearts, 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정대윤), SBS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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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男心'도 사로잡을 웰메이드 정통극

'적도의 남자'는 이날 첫 회에서 치명적인 복수의 시작을 알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첫 회에서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남자들의 우정과 다른 길을 걸어갈 성장과정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 초반 성장한 김선우(엄태웅 분)와 이장일(이준혁 분)의 갈등을 다룬 뒤 장면을 전환, 15년 전 부산을 배경으로 고등학교 시절의 김선우(이현우 분)와 이장일(임시완 분)이 등장시켜 호기심을 자극했다.

최고 우등생 이장일과 공부와는 거리가 먼 부산 최고 주먹 김선우의 어린 시절을 통해 시청자등을 흥미를 높였다.

특히 이장일이 방송 초반 총을 겨눴던 진노식(김영철 분)회장이 김선우의 친부임을 밝혀 과연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갈등 관계를 형성하는지 궁금증을 키웠다.

출생의 비밀, 키워 준 아버지의 간암투병, 우발적 살인, 성공을 향한 야망 등 진부한 요소들이 배치돼 있지만 금방이라도 사건이 터질 거 같은 분위기로 지루하지 않았다.

또한 극 초반을 이끈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빛이 나 또 다른 '아역 열풍'을 예고했다. 어린 김선우 역의 배우 이현우는 MBC '선덕여왕'에 이어 두 번째로 엄태웅 아역을 맡았다. 반항아답게 약해보이는 여린 외모와 달리 싸움장면에서 거친 남성미를 발산했다.

또한 제국의아이들 멤버 임시완이 성공적인 연기자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데뷔작인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곱상한 외모와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작품에서 차가운 눈빛과 중저음의 말투로 변신했다. 소심한 주먹과 비겁해 보이는 눈빛은 '해를 품은 달'의 허염이 아닌 이장일에 빙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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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북한 장교 하지원-남한 왕자 이승기 '호연'

40%의 시청률을 넘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해품달'의 바통을 이어받은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 설정 아래 전개됐다.

이날 첫 회에서는 대한민국이 WOC(세계장교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연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이야기가 펼쳐졌다

'더킹'에서 북한 여장교 김항아(하지원 분)은 부상당한 동료를 대신해 억지로 격투대회에 나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뽐냈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소개팅에 나갔으나 자기도 모르게 남자를 힘으로 제압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어 상사로부터 세계장교대회 출전하라고 제안 받아 남한으로 오게 된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김항아는 조인성의 사진을 보고 대한민국 공군을 칭찬하다가 조인성이 이미 제대했다고 하자 이어서 현빈을 들먹이며 해병대와 같이 훈련하게 되냐고 동료에게 물어 깨알웃음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왕자 이재하(이승기 분)는 왕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병제대 했으나 형인 국왕의 계획으로 인해 WOC 남북단일팀 훈련에 투입된다.

군사 훈련을 같이 받을 남북 장교들이 함께 둘러앉은 자리에서 이재하는 '대한민국의 평양점령' '간첩단' 얘기 등을 꺼내며 북한 장교들을 도발한다.

드라마 보증수표인 하지원과 이승기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더킹'은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와 흥미로운 전개로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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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의 판타지+코믹멜로

'옥탑방 왕세자'는 박유천과 한지민의 엉뚱 발랄한 코믹연기 속에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첫 회에서는 300년 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주인공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신비로움과 코믹한 설정,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졌다.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의 스릴러와 추리, 개성강한 심복3인방의 엉뚱한 면모,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펼쳐지는 인물들의 모습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흥미를 자극했다.

세자빈 세나(정유미 분)가 연못에 빠져 죽은 상태로 발견 되면서 포문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변고로 세자빈을 잃은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은 절규하고, 세자빈이 살해당한 것이라 확신하고 범인을 찾아낼 것이라 다짐했다.

이각은 세자빈이 살해당한 것이라 확신하고 왕세자 이각은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송만보(이민호 분), 도치산(최우식 분), 우용술(장석원 분)을 찾아가 특별채용 하고 특별 수사팀을 꾸렸다.

세자빈이 죽은 날 목격한 자가 있다는 말에 이각과 삼복3인은 그 자의 거처로 달려가지만 그 곳에서 자객들에게 쫓기다 낭떠러지를 만난다. 그리고 눈을 뜬 그곳은 박하(한지민 분)의 옥탑방.

화면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세자빈의 어린 시절을 비췄다. 사실 세자빈 후보로 처녀단자를 올리려고 했던 것은 동생 박하였다. 동생을 질투한 세나가 박하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고 대신 입궐한 것.

배경은 21세기로 바뀌어 환생한 세나와 박하가 각자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혼으로 의붓자매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의 악역 탓인지 동생 박하의 모든 것이 못마땅했던 세나는 결국 부모가 없는 사이 동생을 트럭에 태워 몰래 버렸다.

성인이 된 박하는 친아버지를 찾았으나 바로 며칠 전 세상을 떠난 상황. 슬픔에 빠진 박하 앞에 세나가 나타나지만, 어려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박하는 자신이 왜 가족과 헤어졌는지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했다.

비록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지만 박하는 장사를 하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여느 때처럼 장사를 마치고 자신의 옥탑방에 돌아가 쉬려는 순간, 그녀의 눈앞에 조선시대 복색을 한 4남자가 나타났다.

◆'해품달' 잇는 수목 안방극장 新강자는?

수목 안방극장은 40%가 넘는 시청률로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던 MBC '해를 품은 달'의 종영 이후 '무주공산'이 된 상태. '해를 품은 달'의 뒤를 잇는 '더킹 투하츠'가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갈지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수목 안방극장을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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