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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
에릭 이민우 신혜성 김동완 전진 앤디의 신화. 신화 멤버들은 4년만의 컴백 콘서트에서 그들만의 개성을 한껏 선사,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이란 타이틀은 단순히 외부에서 그들에 붙여준 것 일뿐, 신화는 이번 컴백 공연을 통해 추억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도 앞으로 나가고 있는 팀임을 확실히 알렸다.
신화는 25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30분 넘게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리턴-2012 신화 그랜드투어 인 서울'이란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지난 24일 첫 날 공연에 이어 이날 콘서트 역시 매진 사례 속에 1만2000팬이 함께 했다.
이틀 간 국내외 팬 총 2만4000여 명이 관람한 이번 공연은 신화의 4년 만의 컴백 콘서트란 점에서 시작 전부터 팬들은 물론 가요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외 팬들은 쌀화환을 통해 5.96t의 쌀을 마련하며 신화의 4년만의 가요계 복귀를 축하했다. 약 5만명의 아동들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양인 이 쌀들은 조만간 신화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곳에 기부될 예정이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시크릿 틴탑 달샤벳 등 후배 아이돌그룹 멤버들과 god의 김태우 및 베이비복스의 심은진 간미연 등 신화와 같은 시기 활동했던 아이돌 출신 가수들도 이틀에 걸쳐 공연장을 찾아 신화의 가요계 복귀를 축하했다. 앤디와 함께 군 생활을 한 연기자 이진욱 김지석 등도 신화의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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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윤호 인턴기자 |
지난 1998년 3월 데뷔, 단 한 명의 멤버 교체 없이 팀을 이끌어온 신화는 이번 공연에서 여유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했다.
신화는 지난 1999년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T.O.P'와 4집 히트곡 '헤이, 컴 온'으로 둘째 날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현장은 신화를 상징하는 1만2000여 주황색 야광봉으로 물들여졌다. 물론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
신화 멤버들은 첫 스테이지를 끝낸 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너무 많이 와 주셔서 고맙다"라며 "우리도 몸을 불사를 것이니, 여러분도 같이 불살라 줬으면 고맙겠다"라며 신화 특유의 유쾌한 인사를 건넸다.
또한 "너무 깔끔한 것은 오히려 신화답지 않다고 생각하니, 오늘도 정말 재밌게 놀아보겠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신화 멤버들은 이날 공연 중간 중간에도 미리 준비한 영상 및 멘트를 통해 팬들에 여러 차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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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
감동도 있었다.
오랜 기간 신화를 기다려 준 팬들에 감격, 신혜성은 첫 날 공연 때 눈물을 흘렸고 이날도 감동에 젖은 모습을 자주 보였다, 에릭 이민우 김동완 전진 앤디 등 다른 멤버들 역시 팬들의 계속되는 환호와 성원에 눈시울이 불거졌고, 이 모습에 팬들 또한 감격했다.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에서 신화는 이전 히트곡인 '와일드 아이즈' 및 '퍼펙트 맨' 등을 격렬한 퍼포먼스를 곁들여 선사한 것은 물론 '으쌰으쌰'로 유쾌한 분위기까지 만들었다. 여기에 '괜찮아요' '다시 한 번만' 등 감성 넘치는 발라드 곡도 팬들에 선물했다.
신화는 지난 23일 발표한 정규 10집 타이틀곡 일렉트로닉 장르의 '비너스' 및 발라드 '헛츠' 무대 등도 무리 없이 꾸미며, 현재 진행형의 아이돌그룹임을 재확인시켰다.
신화 멤버들은 공연 도중 "신화는 점심을 먹으면 저녁을 먹어야하 듯, 아주 자연스럽게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갈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팬들을 감동에 젖게 했다.
이날 신화는 앙코르까지 20곡 이상의 노래를 팬들에 들려줬다.
한편 이날 콘서트 말미, 신혜성은 앙코르 무대 중 무릎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어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신혜성은 이날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서 마지막 곡인 '오!'를 부르기 위해 펌핑 동작으로 무대에 착지하다 무릎을 다쳐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황급히 무대 밖으로 옮겨졌다.
이후 이민우와 에릭 등은 무대 위에서 신혜성이 병원으로 향했다는 말을 팬들에 전하며 관객들을 일단 안심시켰고, 신화는 '오!'를 끝까지 부르며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신화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신혜성은 원래 무릎이 좋지 않은 편인데, 이날 무릎 탈골로 병원으로 옮겨졌다"라며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성원 속에 4년만의 국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신화는 향후 해외에서도 컴백 콘서트를 이어간다. 신화의 서울 공연을 기획하고 정규 10집을 유통 중인 CJ E&M 음악사업본부에 따르면 신화는 오는 4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을 갖고 5월에는 대만과 일본에서 컴백 공연을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