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어휴..아이돌 못따라 가겠더라고요"(인터뷰)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2' 주인공 신혜성 역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3.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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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 ⓒ사진=이동훈 기자


"어유, 아이돌 못 따라 가겠더라고요.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노래는 기본이죠. 거기다 지지치 않는 강철 체력까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강소라(22)는 이렇게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에서 2AM의 진운, 티아라 지연, 씨스타 효린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영화 '써니', 그리고 KBS 1TV 일일극 '우리집 여자들'에 이어 이번 드라마까지 바쁜 행보다. 특이 이번 '드림하이2'에서는 또래, 아이돌들과 연기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게 강소라의 말이다.


"'드림하이2'가 제게 남긴 것이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분명 제 또래인데 모든 면에서 월등했어요. 바짝 긴장했죠(웃음)."

2010년 SBS '닥터 챔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7~8에서 조·단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강소라는 이후 '써니', '우리집 여자들'을 하며 차분히 연기 폭을 넓혀왔다. '드림하이2'는 그런 강소라에게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비록 5%대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강소라가 얻은 것은 시청률 이상이다.

"시청률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이죠. 솔직히 처음에는 실망도 컸어요. 물론 촬영이 진행되면서는 제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들어서 시청률에는 신경도 못썼지만요. 하하. 현장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어요. 늘 춤추고 떠들고..다들 즐기면서 했거든요. 전 또래들하고 크게 수가 떨다 시끄럽다고 혼나기도 했어요(웃음)."


강소라가 '드림하이2'에서 맡은 신혜성은 음악을 글로 배운 아이돌 지망생. 내신 성적만으로 기린예고에 입학했지만 어느 날 자신에게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황하게 된다. 결말에서는 해외로 유학 가서 유명 뮤지컬 작가가 된다.

"결말은 마음에 들었어요. 결말로 보면 결국 '드림하이'잖아요(웃음). 제 '드림하이'는 다 필요 없고 오직 연기를 잘하는 것이에요. 이번에 정말 연기를 못한다고 느꼈거든요. 호흡이나 감정 처리 등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도 더욱 잘 알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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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 ⓒ사진=이동훈 기자


진운, 지연, 효린 등 아이돌을 곁에서 지켜 본 소감을 물었더니 "아이돌의 꿈을 이번에 확실히 접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기, 노래, 춤, 그리고 살인적인 스케줄...아이돌, 그들은 사람이 아니에요. 자로서는 상상도 못하죠. 예전에는 아이돌에 대한 동경이 솔직히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바로 접었어요. 하하. 특히 티아라 지연이는 정말 대단하게 보였어요. '드림하이2' 촬영하면서도 티아라 스케줄로 정말 바빴는데 다 소화하더라고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많이 배웠어요."

강소라는 '드림하이2'를 촬영하면서 MBC '우리결혼했어요3'(이하 우결)에도 동시 출연했다. MBC 파업으로 '우결' 촬영이 40일 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드림하이2' 촬영 스케줄에 조금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았다고.

"(이)특이 오빠랑 또 서먹해질까 걱정이에요. 하하. 처음 만나 서로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특 오빠는 정말 젠틀 하고, 예의가 몸에 뱄어요. 지금은 해외 활동으로 바빠 자주 연락은 못하고, 가끔 연락하는 데 또, 조금 어색하네요. 보면 존댓말 쓰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하하하"

"남자 친구는 있냐"고 묻자 그간 웃던 얼굴에서 쓸쓸함이 내비친다. 손까지 저으며 "남자 친구는 없다"고 했다. 강소라는 "저도 이제 남자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라며 웃었다.

'드림하이2'를 끝낸 강소라는 쇼핑도 몰아서 하고, 맛 집도 찾아다니며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인 '사천성'에 빠져 있다고 했다.

"'사천성' 진짜 재밌어요. 농담이 아니라 저 영웅레벨 7이에요. 하하하"

눈빛을 반짝이며 말하는 강소라, 털털함이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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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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