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김영철, 고현정, 윤종신, 정형돈 ⓒ사진=임성균 기자 |
배우 고현정의 이름을 내건 '고쇼'가 베일을 벗고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28일 오후 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진행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고쇼' 제작발표회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4MC(고현정,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 소감이 공개됐다.
오는 4월 6일 오후 11시5분 첫 방송되는 '고쇼'는 관객(공개)과 설정(시추에이션)이 결합된 신개념 토크쇼. 300명의 관객과 특급 게스트들의 오디션이라는 설정아래 그들의 매력과 잠재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300명의 관객은 오디션을 주최하는 제작사 고의 사원 자격으로 동참, 게스트와 함께 울고 웃고 호흡하며 토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무대 위로 올라와 스타와의 특별한 맞장을 펼치기도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인성, 천정명, 길이 출연한 지난 24일 첫 회 녹화분의 일부가 담겼다. '나쁜남자 전성시대'라는 영화 캐스팅 테마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세 명의 게스트가 오디션에 뽑히기 위해 서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뿜어냈다.
![]() |
배우 고현정 ⓒ사진=임성균 기자 |
무엇보다 드레시한 붉은 색 의상을 차려입고 무대 한가운데 선 고현정이 "안녕하세요. 고현정입니다. 우아하고 멋진, 고품격 토크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근데 그러면, 너무 재미없지 않아요?"라고 반전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무대는 제작사 '고'의 사무실로 바뀌었고, 영화 오디션을 보기 위해 게스트들이 나란히 입장했다. 조인성과 천정명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능 출연 경험이 많은 길도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고현정과 각각 드라마 '봄날'과 '여우야 뭐하니'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인성과 천정명은 그녀와 반말로 대화하며 서운했던 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천정명은 정체불명의 섹시 댄스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인성과 리쌍의 개리를 빼닮은 일반인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영상 시사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고현정은 "MC 도전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다른 토크쇼들을 열심히 모니터 많이 했다. 고민을 하다가 '내가 렇게 수를 두거나 고민을 한다고 해서 그게 되겠나. 있는 그대로 도움을 받아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하면 가장 좋지 않을까. 조금은 스스로를 격려하게 됐다"라고 토크쇼 진행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1회를 마치고 나서는 정말 쉬운 일이 없구나 싶었다. 많은 예능계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 드라마나 영화만 그런 줄 알았는데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 인생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좋은 경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
배우 고현정 ⓒ사진=임성균 기자 |
연출자 서혜진PD는 "고현정은 그간 예능에 많이 나오지 않았던 배우다. 그런데 그녀의 시상식 수상소감 등에서 굉장한 반향을 일으키는 것을 봤다. 예능을 3~4개씩 하시는 MC들이 토크쇼를 진행하는데, 고현정은 처음이다.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의 사 소통의 장르에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게 된 윤종신은 "언제 또 고현정과 토크쇼를 해보겠나. 개인적으로 고현정이 궁금하기도 했고, '라디오 스타'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생각에 기대도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철은 "고현정과 함께 녹화를 해보면서 내 역할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앞으로 매주 재밌는 금요일 밤이 되도록 네 명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으며, 정형돈은 "타이틀처럼 계속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고현정은 이번 토크쇼를 통해 우아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는 각오다. 그녀는 40대 여배우로서 이런 토크쇼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아한 삶이 좋은지 재밌고 실질적인 삶이 좋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하는 MC들과 제작진들이 제 이미지가 그렇게까지 망가지게 놔두진 않겠죠. 하하. 이번 토크쇼가 시청자들과의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