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2', 우승의 현장에서..'이선희'가 준 감동

고양(경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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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안은나 인턴기자


대한민국 오디션 최초로 피할 수 없는 남녀대결이 펼쳐졌다.

30일 오후 일산드림센터에 펼쳐진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의 결승무대는 뜨거웠다.


예선까지 합쳐 8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남은 톱2는 여성스러운 부드러운 보컬 배수정과 남성스럽고 파워풀한 보컬 구자명이였다.

이날 '그랜드 파이널'은 그 어느 때보다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방송 3시간 전부터 일산 MBC드림센터 로비에는 톱2를 응원하는 팬들로 찼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백청강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팬들도 많았다.

생방송을 두 시간여 앞두고 2층 공개홀 앞에서는 출연진들의 포토타임이 이어졌고 아래층 로비에서는 구자명과 배수정의 무대를 응원하기 앞서 연습에 나선 가족과 친구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위탄2' 28회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날 생방송 자리에는 생방송에서 탈락한 톱12 뿐만 아니라 시즌1의 출연자들까지 찾아와 축제의 현장에 함께 했다. 배우 이서진도 관객석에 앉아 "배수정과 구자명을 지켜봐 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생방송이 진행된 스튜디오 안에는 오늘 그랜드 파이널 우승의 영광과 함께 3억의 상금을 거머쥘 주인공을 궁금해 하는 관객으로 열기로 가득 찼다.

생방송 30분 전부터 착석한 배수정과 구자명의 가족과 친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무대 앞쪽의 구자명 팬들과 무대 뒤쪽의 배수정 가족들은 서로 누가 더 응원을 크게 하는지 내기라도 하듯 크게 톱2의 이름을 외쳤다.

파란 풍선을 든 구자명의 팬들과 빨간 풍선을 든 배수정의 팬들은 화면에 응원하는 도전자가 나올 때마다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멘토 이선희를 향해서도 아낌없는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이렇게 뜨거운 응원열기 속에서도 톱2가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면 모두 조용히 무대에 집중했다. '그대에게'라는 미션 아래 구자명 배수정이 모두 어머님을 위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리라. 멘토들의 심사평처럼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무대였고 관객은 숨을 죽이고 무대에 집중했다.

구자명의 도전곡이 김건모의 ‘미안해요’ 라고 발표되자 환호하던 관객들은 소리를 멈췄다. 준비 된 영상이 나오는 동안 무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구자명은 떨리는 듯 얼굴에 땀을 훔치고 심호흡 했다.

배수정이 아버지가 좋아하던 곡인 '칠갑산'을 부르겠다고 했을 때 관객석은 의외의 선곡에 의아해하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배수정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하자 관객들 모두 배수정의 무대에 집중했고 노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점수를 주던 이선희 멘토가 "배수정과 1주일 간 이 노래를 연습하며 먹먹했다"고 말하며 글썽이자 관객석에서는 "울지말라"는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이선희는 배수정의 무대가 '최고의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또한 누구보다 이날 무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사람은 백청강이었다. '위탄1'의 우승자인 백청강은 준우승자인 이태권과 함께 로버트 파머의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를 불러 관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위탄'이 탄생시킨 스타 백청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승자 발표만을 남겨 놓자 관객석에는 긴장이 흘렀다. 각자 간절한 마음을 담아 구자명과 배수정의 이름을 외쳤다.

무대 위 이선희도 긴장한 듯 두명의 멘티를 응시했다.

우승자 발표가 나자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무대 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도전자들이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구자명이 우승을 차지하고 무대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멘토들도 무대 위로 올라와 구자명의 우승을 축하했다.

관객석에서 마음 졸이며 기도하던 구자명의 어머니도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나 뛸 듯이 기뻐했다. 당장이라도 아들이 안아주고 싶은 것처럼 두 손을 무대를 향해 흔들었다.

뛸 듯이 기뻐할 수도 또 아쉬워할 수도 없는 이선희는 구자명을 꼭 안아주고 한 걸음 물러서 뒤에서 박수를 보냈다.

구자명에게 축하의 말을 건낸 이승환은 이선희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내고 인사를 했다. 이선희 역시 모든 멘토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다들 얼싸안고 기뻐하는 순간에도 이선희는 한참을 뒤에서 기다리다가 구자명의 눈물을 닦아 준 뒤 배수정을 꼭 끌어안았다. 위대한 멘티 이선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여성 우승자가 탄생할까 기대를 모은 '위탄2'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의 주인공은 구자명이였다. 그러나 그가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 목소리를 기억하기에 납득할 만한 결과다.

구자명은 생방송 전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나는 무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른 첫무대가 가장 기억난다"고 말했다.

아마 오늘 이후로는 이 그랜드 파이널 무대가 그에게 가장 기억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그의 노래는 관객의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흘러들어왔다.

'위탄2' 우승자는 구자명이다. 또한 우승자와 탈락자 모두에게 가슴으로 뜨거운 사랑을 보낸 '위대한 멘티' 이선희 역시 오늘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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