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쉽·인류멸망·로봇..4月 극장가는 로봇大戰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4.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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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대신 집안일을 해주고 로봇이 전투를 할 줄 알았던 어릴 적 상상이 무색하게도 2012년 현실세계의 로봇은 '로봇 청소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실에서는 먼지제거에 힘쓰고 있는 로봇이 영화 속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올 봄 극장가에는 지구를 위협하는 각양각색의 로봇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11일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로봇이 관객을 찾았다. 태평양 너머 미국에 출몰해 인간을 위협하는 외계로봇과 한국의 사찰에서 인간에게 가르침을 주는 로봇 인명이다.

영화 '배틀쉽'(감독 피터 버그)의 외계 생명체는 미끌미끌한 문어모양의 외계인이 아니다. 주인공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 존재는 '외계 로봇'.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의 디셉티콘을 연상시킨다.

외계 로봇들은 첨단 무기와 로봇을 앞세워 지구를 위기에 빠트린다. 그들은 바다와 육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세계 연합군은 영문도 모른 채 무자비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낼 뿐이다.


한국의 사찰 천상사에는 인간에게 설법하는 로봇이 있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두 번째 작품인 '천상의 피조물'(감독 김지운)의 인명이다. 사찰의 가이드 로봇으로 설계된 RU-4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사고를 하게 된 그는 승려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경지에 이른다.

인명의 존재를 알게 된 로봇제조업체 RU의 강 회장은 인명의 제거를 명령하고, 인명은 해체 될 위기에 놓인다. 인명의 존재가 과연 인류 멸망의 징후인지 하나의 부처로 인정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영화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

김지운 감독은 인명의 목소리 더빙을 위해 배우 박해일에게 두 번의 러브콜을 보냈다. 박해일의 목소리가 더해져 인명은 '지적인 로봇'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사랑에 빠진 로봇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9일 개봉하는 영화 '로봇'의 주인공인 로봇 치티는 감정 인식프로그램을 이식받고 자신을 개발한 박사의 약혼녀 사나(아이쉬와라 라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에 격분한 박사는 치티를 폐기처분하기에 이르고 치티는 다른 이의 손으로 넘어가 인간을 위협하는 병기가 된다.

영화 '로봇'은 주로 무겁게 다뤄지는 로봇이라는 소재에 인도음악과 군무를 더해 인도영화 특유의 활기를 더했다. 발리우드의 색을 입은 로봇영화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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