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 무속 vs 기독교..시청자 의견대립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4.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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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과전쟁 방송캡쳐


종교로 인한 갈등을 다룬 '사랑과 전쟁2'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극본 김태은 김효은 하승현 연출 김종윤 박기현 김진환)22회 '아들을 위하여'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다가 무당이 되어야 했던 여인과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을 다뤘다.


이날 7년차 된 부부 박규현(최세환 분), 유신아(민지영 분)가 등장해 이혼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박규현은 아버지가 교회 장로인 기독교 집안의 외아들이었다. 유신애는 무속인의 딸로 과거 신내림까지 받았으나, 친 부모 이혼 후 어머니와 인연을 끊고 살다가 자신의 과거를 숨기게 됐다. 이후 남편과 만나 독실한 교인이 됐다.

유신애는 갑자기 병원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원인불명의 병을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친정엄마를 찾았다. 친정엄마를 통해 눌림굿을 한 뒤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5살 된 아들 준형이 신병을 앓게 돼 목숨이 위험해졌다.

유신애는 결국 대신 신내림을 받았고 아들은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집에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따로 신당을 차렸고, 사업문제로 방문한 시어머니와 남편에 의해 폭로됐다. 시아버지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교회 신도들을 불렀다. 목사는 유신애를 거실 가운데 두고 "마귀 권세에 잡혀있다 마귀는 물러가라"며 기도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신애 역을 맡은 민지영에 대한 연기 호평과 함께 극중 종교와 관련된 의견대립이 펼쳐졌다.

아내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아들을 위해서 그런 건데 시댁이 너무 했다', '속인 건 잘 못이지만 시댁태도도 잘한 거 없다',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집에서 기도가 말이 되나', '아내를 마치 정신병자로 몰고 갔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등이었다.

반면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아버지의 태도는 일부 일 뿐 기독교 집안이 다 저렇지 않다', '시모와 남편이 이중적이다', '기독교만 비하하고 무속인은 미화했다'등 극적인 효과를 위해 특정종교를 이상하게 연출했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4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일일시청률 기준 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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