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JIFF 개막작 '시스터' 첫선..감독은 불참

전주(전북)=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4.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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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ARPAJOU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막작 '시스터'가 본격적인 영화 축제에 앞서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1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영화 '시스터'(감독 위르실라 메이에)의 기자사회가 열렸다.


이날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은 스위스에서 열린 '시스터' 홍보 행사로 참석하지 못해 영화 상영만 이뤄졌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시스터'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홈'(2008)에 이은 두 번째 장편영화다.

'시스터'는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스키장의 아랫마을, 아파트에서 누나 루이와 함께 살아가는 12세 소년 시몽의 모습을 그렸다. 시몽은 어렵게 구한 스키장 출입증을 이용해 스키장에 놀러온 관광객들의 옷이나 가방, 스키를 훔쳐 팔아 생계를 이어간다. 시몽의 누나 루이는 동생에게 용돈을 받아 살아가는 철없는 생활을 한다.


시몽의 아슬아슬한 도둑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매 사이의 비밀이 밝혀지고, 시몽은 도둑질이 발각돼 일상에 균열이 발생한다.

'시스터'는 주인공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을 포착해 낸다. 아슬아슬한 일상의 긴장감은 관객의 감정이입을 차단한다. '안 돼'라고 속으로 외치게 될 뿐, 관객들은 남매의 일상에 눈을 떼지 못한다.

'시스터'에 등장하는 누나 루이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에 킬러로 등장한 배우다. 프랑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신인 여배우 레아 세이두는 사연 많은 누나의 고난을 보여준다.

남동생 시몽 역의 아역배우 케이시 모텟은 애정결핍과 삶의 고단함을 보여준다. 내면에 담긴 한 아이의 외로움이 감성을 잡아챈다.

'시스터'는 이색적인 배경과 남매의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로 한국적 정서를 묘하게 자극한다. 모든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는 봄바람의 기운에 개막작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제법 잘 어울린다.

한편 제13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라는 슬로건으로 42개국 장·단편 영화 184편(장편 137편, 단편 47편)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는 다음달 4일까지 9일간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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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ARPAJ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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