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JIFF 개막, 섹션 신설·강화...볼거리 풍성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풍성한 신설 프로그램 및 단단해진 섹션을 준비로 영화 축제의 장을 열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6일 오후 6시 30분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을 진행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의 사회자는 이병준과 김정화가 맡아 2000여 객석을 메운 전주 시민과 영화팬들의 환호 속에 개막식 무대에 섰다. 홍보대사인 임슬옹 손은서도 자리를 함께 해 영화제를 빛나게 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사진=임성균 기자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영화제를 찾은 영화인들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와 또 다른 볼거리와 다양성, 변화를 이뤄 영화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거라고 알렸다.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에서는 '되찾은 시간'이란 섹션이 신설됐다. '되찾은 시간'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작품 또는 새로이 발굴, 복권된 고전 가운데 몇 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1995)를 비롯해 총 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적 이상을 공유하는 비엔나 영화제와 우애를 다기지 위해 '비엔나 50주년 기념 특별전'도 마련됐다. '게스트 큐레이터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여 전주를 찾은 영화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 외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디지털 삼인삼색' '숏!숏!숏!'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세 감독을 선정해 세 편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2001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중국의 잉량, 스리랑카의 비묵티 자야순다라, 필리핀의 라아 마틴 감독이 참여했다.

'숏!숏!숏!'은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이 단편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극장 개봉을 목표로 옴니버스 장편영화의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올해는 박정범 감독의 '일주일', 김곡 김선 형제 감독의 '솔루션'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중 좌석 부족으로 상영작들을 보기 힘들다는 관객의 지적에 따라 극장 좌석수도 예년에 비해 6287석 늘어나 총 8만 3877석을 확보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과 레드카펫에는 강수연 조재현 예지원 이영하 김무열 김윤서 유소영 남궁민 정애연 조하랑 김광섭 이엘 등의 배우들과 임권택 이장호 이두용 윤성호 박희혼 박인경 이상우 조병욱 김곡 김선 박정범 감독 등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라는 슬로건으로 42개국 장·단편 영화 184편(장편 137편, 단편 47편)이 관객과 만난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으로 이뤄졌다.

영화제는 다음달 4일까지 9일간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