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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K팝 스타' 홈페이지 |
보아, 박진영, 양현석. 세 사람의 이런 모습은 처음 이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에는 참가자들의 실력 겨루기와 더불어 세 심사위원들의 모습도 매회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지난 29일 16세 천재소녀 박지민의 우승으로 대장정을 마친 'K팝 스타', 심사위원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평가야 말로 오디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K팝 스타'는 스타를 보는 가장 현실적인 눈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최강 기획사의 수장 양현석, 박진영과 최고의 현역 K팝 스타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더욱 눈길을 모았다.
연출자 박성훈 PD는 앞서 생방송 돌입 직전 가진 간담회에서 "한 분은 제작사이자 무대에도 계속 서신 분, 한 분은 좀 더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분, 한 분은 K팝의 첫 번째 열매랄까. 그런 상징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세 분의 역할 분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세 사람을 심사자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방송이 정말 오랜만인 분들이었고, 강점이 있는 부분은 잘 보여 주고,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을 해 주는 것 같다. 늘 한 사람이라도 없으면 어쩔 뻔 했나 편집하며 느낀다"라며 세 사람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고의 무대에 섰던 가수였고 또한 최고의 K팝 스타들을 키워낸 제작자로서 이들의 평가는 단순한 심사평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참가자들이 가요계 3대 대형 기획사의 실제 스타 데뷔 프로젝트과 트레이닝을 거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K팝 스타'만의 강점. 이 또한 보아와 박진영, 양현석 세 사람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스템이다.
또 '진짜 스타'를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출발한 'K팝 스타'는 심사에 '실력'만이 아닌 '스타성'까지 반영해 반전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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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K팝 스타' 방송화면 |
보아는 수펄스의 첫 등장에 "사랑해요"를 연발하며 실력과 열정을 갖춘 참가자들에게 애정을 감추지 않았고, 힘든 고비를 넘친 참가자에게는 "웰컴 백, 드디어 돌아왔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맏언니나 누나 같이 친근한 그녀의 격려는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특히 세미 파이널에서 박지민에게 "나 역시 어린나이에 데뷔해 활동 했다. 그때'보아니까'라는 말이 가장 싫었다. 지민 양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그 나이에 짊어지기 힘든 부담과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라며 참가자들의 실력뿐 아니라 마음상태까지 점검하고 격려했다.
양현석은 참가자들이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부족한 점과 장점을 콕콕 집어냈다. 무엇보다 이승훈의 탈락의 순간에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나 역시 노래도 춤도 랩도 못했다"라며 스타로 성장하는 데는 실력 이상의 것이 필요함을 전하며, 자칫 상처받을 수 있는 어린 도전자들이 꿈을 향해 달려갈 희망을 불어 넣었다.
박진영 또한 가장 길고 섬세한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부족한 면을 가장 많이 짚어내, 혹평이 많이 않았던 'K팝 스타'에서 독설담당으로 통하기도. 그러나 조언을 받아들이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는 '아빠미소'로 화답하며 애정을 발산했다.
특히 박진영이 '공기' 신드롬을 만들어 냈을 정도로, 호흡을 강조하는 독특한 심사기준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나중에는 다른 심사위원들도 노래의 호흡을 잘 조절한 참가자에게 "박진영씨가 말한 공기의 양 조절이 느껴졌다"라고 평할 정도로 예리한 심사를 펼쳤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시간 출연한 경험이 없는 세 사람은 예선부터 약 7개월간을 'K팝 스타'와 함께 달려오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갔다. 이들이 있었기에 'K팝 스타'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한편 이제 남은 것은 박지민의 선택뿐이다. 이제 심사위원이 아닌 자신의 꿈을 맡길 스타 제작자로서 냉정한 눈으로 이들을 평가해야 한다. 최종 우승을 거머쥔 박지민이 자신을 공감하고 격려해준 보아, 부족한 점을 섬세하게 짚어준 박진영, 박지민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을 키워낸 양현석 세 명의 제작사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