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200만 돌파..韓영화 후폭풍 주의보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5.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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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일으키고 있다.

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는 1일 37만 2204명을 동원해, 누적 223만 7682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전야상영, 26일부터 정식 개봉한 것을 고려하면 6일+반나절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빨리 200만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이 같은 흥행성적은 '어벤져스' 기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어벤져스'는 1일 942개 스크린에서 4491번 상영됐다. 첫날부터 스크린을 장악한 것을 고려하면 29일 또는 30일에는 200만명을 넘는 게 당연해보였다.

'어벤져스' 흥행추이는 이 영화와 비교되는 '트랜스포머3' 성적을 보면 명확하다.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3'는 4일만에 200만명, 5일만에 300만명, 8일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그렇지만 '어벤져스' 본격흥행은 2주차인 5월 첫째 주부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다른 영화들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2주차부터 본격적으로 흥행가도를 달렸기 때문.


실제 지난해 12월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4'는 6일만에 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최종 750만명을 기록했다. 관객이 많은 겨울 극장가이기도 했지만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통한 입소문 덕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또한 '미션 임파서블4'와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져' 등의 국내 흥행성적보다 더욱 가파르다. '어벤져스' 출연 히어로물 중 국내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아이언맨2'(442만명)는 7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어벤져스'는 2일 오전 영진위 예매율에서도 57.4%로 1위를 기록, 11.6%로 2위인 '코리아'를 압도했다. 5월 첫째 주는 비록 어린이날인 5일이 토요일이긴 하지만 가족의 달을 맞아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다. '어벤져스'는 12세 이상 관람가이기 때문에 흥행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당장 3일 개봉하는 '코리아'가 '어벤져스'와 정면 충돌한다. '코리아'는 남북 단일 탁구팀이 세계최강 중국을 꺾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2세 이상 관람가로 '어벤져스'와 관객층이 겹친다. 투자배급사인 CJ E&M은 '코리아'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벤져스'와 같은 날 개봉한 '은교'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아 역시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관객층은 다르다.

결국 5월 초 극장가는 '어벤져스'의 총공세 속에 '코리아'와 '은교'의 삼파전이 될 것 같다. 과연 '어벤져스' 위세에 맞서 한국영화가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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