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은 '놈놈놈' 전성시대..女心의 선택은?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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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좌측부터)엄태웅,이승기, 박유천 안은나인턴기자, 이기범 기자


지난 3월 공중파 3사는 탄탄한 작품성과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각자 공들여 준비한 작품들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제2차 수목대전'이 발발했다.

KBS '적도의 남자', MBC '더 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세 작품 공통점이 있다면 남자배우들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그러다보니 이들 모두 여성들이 바라던 이상형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고 엄태웅은 강한남자, 이승기는 훈훈한 남자, 박유천은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가 됐다.


여성 시청자들은 '수트간지'가 어울리는 세 사람을 보면 마음도 환해지고 그날의 피로가 풀린다. 어느덧 '수목대전'도 후반부를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셋 중 누가 더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울까. 재미로 보는 이상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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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적도의남자 방송캡쳐


◆ '적도의 남자' 강한 놈 엄태웅 (매력점수:★★★★★)


엄태웅은 극중 김선우 역을 맡았다. 학교에서 공부꼴찌와 동네에서 알아주는 주먹이지만, 의리도 깊고 심성은 착한인물이다. 아버지 김경필(이대연 분)과 지내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던 중 친구 이장일(이준혁 분)을 알게 됐고 절친한 친구가 됐다.

김경필은 김선우 문제로 진회장을 찾아갔지만 두 사람은 싸우게 됐다. 진회장은 이장일의 아버지 이용배(이원종 분)를 시켜 살인을 자살로 위장했다.

고아가 된 선우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정서를 들고 가던 중 아버지를 지키려는 이장일에 의해 절벽에서 둔기로 뒤통수를 맞고 쓰러졌다. 천만다행 목숨을 건졌지만 실명을 하게 됐다. 그러나 문태주(정호빈 분)에 의해 시력을 회복하고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됐다.

13년의 긴 세월동안 그는 정 많고 의리 있는 김선우에서 로얄트리 대표 데이빗 김이 되어 돌아왔다. 안정감 있는 나이와 재력과 능력까지 모두 갖춘 인물로 엄태웅은 역할을 위해 그동안 숨겨둔 몸매도 공개했다. 복수를 할 때는 차갑고 냉정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폭풍키스를 해줄 수 있는 따뜻한 도시남자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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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킹 투하츠 방송캡쳐


◆ '더킹 투하츠' 훈훈한 놈 이승기 (매력점수:★★★★★)

이승기는 극중 가상의 왕실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서열2위 이재하 역을 맡았다. 권위

있는 왕의 자리가 싫어 놀고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중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하자마자 형 이(이성민 분)가 세계 장교대회에 집어넣으면서 북한 장교 김항아(하지원 분)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늘 김항아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소소하게 챙겨주고 잘해준다. 이처럼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다운 매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항아에 빙의하게 했다.

이재하는 우월한 기럭지로 여심을 사로잡았지만 특유의 활발한 성격과 까칠함으로 자칫 '훈훈 왕자'가 아닌 까불이로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극이 전개될 수록 사랑하는 가족과 국가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서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이승기는 방송에서 건실한 국민청년이미지였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이승기의 까칠함, 코믹한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남자 이승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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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탑방 왕세자 방송캡쳐


◆ '옥탑방 왕세자' 부드러운 놈 박유천 (매력점수:★★★★★)

박유천은 극중 300년 전 조선시대 왕세자인 이각을 맡았다. 그는 사랑하는 세자빈이 죽은 뒤 우연한 계기로 심복3인방 송만보(이민호 분), 도치산(최우식 분),우용술(정석원 분)과 함께 2012년 서울로 타임리프 했다. 박하(한지민 분)의 옥탑방으로 떨어졌고 상황파악 못한 채 한복을 입고, 장발인 상태로 사고만 치고 다녔다.

이각은 난생처음 먹은 '오므라이스'가 맛있어 '오무라이수'만 찾거나, 자전거를 탈 줄 몰라 매번 넘어지는 깨알 같은 엉뚱함으로 귀여운 매력도 발산했다. 박하가 아플 때는 심복들을 시켜 직접 한약재를 달여 먹이는 등 부드러우면서 보호해주고 싶은 남자로도 맹활약했다.

이각은 2012년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재벌2세 가짜 용태용이 됐고, 신분이 노출된 위험에도 처했지만 왕세자답게 슬기로운 지혜로 피해갔다.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여 '이각 폐인'들을 대거 양성했다.

박유천은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뒤 다소 진지한 역할들을 했다면, 이각과 용태용을 통해 코믹연기와 함께 1인2역을 완벽소화하며 한 층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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