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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이 극중 김효진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패리스 힐튼, 입을 열면 임수정"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임상수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효진이 맡은 재벌가 장녀 나미에 대해 '하녀'에 등장한 꼬마 나미가 자란 것으로 설정했다며 "겉으로 보기엔 패리스 힐튼 같지만 입만 열면 임수정같은 소리를 하는 캐릭터로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작 김효진은 "그런 소리 못 들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효진은 나미 역할을 맡아 재벌가 사람이지만 유일하게 돈에 현혹되지 않은 캐릭터를 선보였다. 속옷 차림 연기, 파격적 정사신 등에도 도전했다.
김효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가족들이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지독하다. 특히 어머니의 모습이 아주 지독했다"며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어머니가 일단 잘못이나 죄책감을 모르는 게 더 찡했던 것 같다. 결국 인생이 없어져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몸매 관리 평소에 하는데 이번에 잘 못해서 아쉽다"며 "그래도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돈의 맛'은 재벌가의 충직한 비서 주영작의 눈을 통해 대한민국 재벌가의 속살을 파헤친 작품으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