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미친 카메오 섭외 비결 '셋'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5.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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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카메오들의 깨알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2월25일 첫 방송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은 가요, 개그 등 각 분야를 뛰어넘는 톱스타들이 출연해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넝쿨당'만의 특별한 섭외비결은 무엇일까.


◆ 외조의 왕 김승우의 마당발 인맥

먼저 '넝쿨당' 주연배우 김남주의 남편인 김승우의 역할이 크다. 김승우는 평소 연예계 인맥 종결자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0년 '역전의 여왕'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한 아내를 위해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

먼저 자신이 엄청애(윤여정 분)의 옥탑방에 살았던 늙은 고시생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이어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에서 함께 출연 중인 이수근과 차태현을 섭외했다.


먼저 이수근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등장했다. 극중 윤빈(김원준 분)의 매니저였지만 이후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거듭난 역할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당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수근에게 제의했다. 이수근 역시 김승우의 제안에 흔쾌히 출연했으며 의리를 지켰다.

차태현 역시 이수근처럼 김승우에게 제의를 받았다. 차태현은 극중 차윤희(김남주 분)의 첫사랑 태봉 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 13일 촬영을 마쳤다. 방귀남(유준상 분)과도 마주치게 될 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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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 박지은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작품성

작품성도 게스트 섭외의 큰 요인이다. '넝쿨당'은 한국 여성들의 시집살이를 '시월드'라고 과감하게 표현하는 등 현실을 잘 반영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받고 있다. 현재 부동의 주말극 1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답게 먼저 출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스타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11일 방송에서 출연한 가수 양희은이다.

양희은은 '넝쿨당'에서 엄순애로 출연 중인 동생 양희경 때문이 아니라, 평소 드라마의 열혈 팬임을 자처해 제작진에게 따로 부탁해 등장했다.

김장훈 역시 작품성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는 윤빈과 한 때 인기를 주름잡았던 역할로 등장했다. 인기가 떨어지고 각종 행사를 뛰는 인물로 극중 감초역할을 해내고 있다.

'넝쿨당' 제작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지은 작가는 평소 작품을 집필할 때 카메오들이 출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스타들 역시 박지은 작가가 풀어내는 스토리와 카메오 캐릭터들이 재밌다보니 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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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 그 외 특별한 인연들

제작사, 제작발표회 인연으로 작품에 나온 경우도 있다.

개그맨 김준현은 지난 2월21일 열린 '넝쿨당' 제작발표회에서 사회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됐다. 당시 그는 개그맨 김준호와 함께 행사를 이끌었고 이를 눈여겨 본 제작진이 그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드라마 제작사인 로고스필름과의 인연으로 출연한 경우도 있다. 지난달 28~29일 방송에서 등장한 배우 지진희가 해당된다. 지진희는 로고스 필름 대표 이장수 감독과 지난 2009년 한일 합작프로젝트 텔레시네마 '파라다이스'에서 호흡 맞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지진희는 그동안 '동이', '부탁해요 캡틴' 등에서 진지한 역할을 맡았다면, '넝쿨당'에서는 종교인으로 등장하며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22일 등장한 홍은희의 경우는 유준상의 적극추천으로 성사됐다. 그는 '넝쿨당'에서 국민남편 방귀남으로 출연 중으로, 김승우의 외조에 이어 아내 홍은희에게도 출연을 제안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KBS 김성근 책임프로듀서(CP)는 17일 스타뉴스에 "앞으로도 카메오들의 열전은 계속된다. 지금까지 출연한 스타들이 너무 잘해줘 고맙다. 덕분에 젊은 시청자들도 좋아해 기쁘다. 다만 카메오들을 위한 장면이 아니라 작품과 잘 어울리고 극적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임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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