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시청가 '남격', 따루 막걸리 빙과 발명? 부적절 논란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05.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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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발명품 편에 출연한 외국인 따루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발명품 편에서 막걸리를 이용한 빙과류가 발명품으로 등장해 일부 시청자사이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남격'은 지난주에 이어 발명품 만들기 미션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발명품 도전자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이른 바 '막걸리 아이스크림'. 과거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고정출연한 외국인 따루가 '남격' 방송에 출연해 소개했다.


"직접 발명했다"는 설명과 함께 따루는 이날 방송에서 막걸리를 가열하고 콩 등을 배합한 '모주 아이스크림'과 생막걸리를 아이스크림으로 가공한 '생막바' 등을 소개했다. 따루는 더불어 홍탁과 막걸리 그리고 달걀 노른자를 배합한 '홍탁 아이스크림' 등을 발명품으로 공개했다.

따루는 이날 '모주 아이스크림'은 가열로 인해 알코올 성분이 날라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막 아이스크림과 홍탁 아이스크림의 경우는 아니다. 따루는 생막걸리는 생막걸리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이라고 설명했으며, 홍탁 아이스크림의 경우도 막걸리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끓이지 않아 도수가 남아 있다는 것. 따루 이후 출연자는 대기도중 "안에서 막걸리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따루의 막걸리 빙과를 접한 심사위원 이윤석은 화면상으로도 얼굴이 붉어졌고, 따루가 발명품 소개를 하기에 앞서 대기실에서 이를 접했던 윤형빈 역시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음주 방송이 아니다, 이건 발명품이다"라고 말했다.


따루의 막걸리 아이스크림이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 있어 발명품이라고 치더라도 '해피선데이'가 12세 이상 시청관람 등급임을 감안할 때, 막걸리를 발명품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따루는 막걸리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홍보성이 강하다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도 있다.

서울 장위동 거주 50대 주부 김 모 씨는 "초등학생 자녀와 보기에는 아무리 막걸리의 장점이 부각됐다 하더라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40대 회사원 전 모씨 역시 "방송을 보다가 막걸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지긴 했지만, '해피선데이'가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만큼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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