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아무르'로 또 다시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27일 오후7시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무르'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70세 거장은 2009년 '하얀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데 이어 3년만에 또 다시 영예를 안았다.
'아무르'는 80대 노부부가 어느 날 갑자가 부인이 중풍에 걸리자 간병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중풍에 걸리자 세심하게 보살피는 남편의 모습을 밀도 있게 쫓아간다. 문을 박차고 들어선 경찰이 죽은 아내를 발견하는 첫 장면부터 부부가 나누는 사소한 대사 하나하나까지 사랑이란 주제를 유려하게 따라간다.
아내를 먼저 보낼 수밖에 없는 남편의 마음과 마지막 선택까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스크린에 손을 뻗으면 사랑이 잡힐 것 같다.
'아무르'는 스크린인터내셔널에서 3.3점을 받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영화가 공개되자 일찌감치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혔다. '아무르'는 르 필름 프랑세즈에선 평가에 참여한 12명 중 7명이 4점 만점을 줬다. 역시 최고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