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올림픽ID발급 뒷이야기..이미 한번 고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6.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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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제작진 및 멤버들에 대한 2012 런던올림픽 ID 발급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뜨겁다.

4일 MBC 스포츠제작국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에 대해 런던올림픽 촬영을 위한 ID카드가 신청, 발급됐다.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 전원과 김태호 PD 등이다. 이에 파업으로 18주째 결방한 '무한도전'의 녹화 및 방송이 재개될 지 관심이 뜨겁다.


제작진은 일단 방송 재개를 염두에 두고 출연진에게 8월 초 약 1주일의 시간을 비우도록 조율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MBC 파업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런던행도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노조 파업이 이어지는 한에서는 '무한도전'의 런던행은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무한도전'의 올림픽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논의가 된 사항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 '무한도전'의 베이징 올림픽 특집과 중계 참여로 톡톡히 재미를 본 MBC 측은 지난해부터 '무한도전'의 런던 올림픽 참여를 요청해 왔다. 필요 인력 등을 감안하면 높은 제작비가 예상됐지만 간접광고 등을 통해 부족분을 '무한도전' 팀이 충당하는 계획이었다. '무한도전' 측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한 차례 이를 고사했다.

그러나 MBC에서 제작하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단 한 프로그램 남은 데다, 1월 말부터 파업 사태를 맞은 MBC로서는 예능으로 배정된 올림픽 ID를 받고 싶어하거나 마땅히 줄 만한 다른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외에 없었다. 이에 일단 올림픽 ID 카드를 '무한도전' 팀이 발급받고, 파업이 끝난 뒤 런던행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교체하자는 중재안이 나와 우여곡절 끝에 '무한도전' 팀에 대한 올림픽 ID 발급이 이뤄졌다.


파업이 길어지고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지원하거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는 현실에서 결국 '무한도전'이 ID를 써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게 방송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여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파업 이전에 런던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입장도 완고하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런던올림픽에 갈지 말지는 무조건 파업 끝나고 회사 정상화 된 뒤에"라며 "갈 지 말 지는 그 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런던에 가면 스포츠국, 기술국, 아나운서국 동료들의 큰 도움이 필요한데 우리만 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베이징 특집으로 현지를 찾았던 '무한도전' 팀은 당시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 예선 경기와 남자 체조 평행봉 개인 결승에 해설자 자격으로 참여해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뒷이야기는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돼 또한 화제를 모았다.

올해 런던올림픽은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올해 MBC 런던올림픽 팀에는 5년만에 MBC 스포츠에 복귀하는 김성주를 비롯해 임경진 등 MBC 출신 방송인들과 MBC플러스 아나운서 김민아,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방송에 복귀한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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