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대승 감독의 영화 '후궁:제왕의 첩'이 극장에 성인관객을 흡입하고 있다.
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후궁'은 10만 6611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후궁'은 5일 전야상영으로 6만 8000명을, 6일 정식 개봉일에는 무려 27만명을 동원하며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7일까지 누적 스코어는 46만 5237명.
이런 추세라면 첫 주말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후궁'은 시작부터 에로사극을 표방하며 조선 왕실 속에서 벌어진 치정을 냉철하게 그린 영화. 조여정이 '방자전'에 이어 또 한 번 사극 속에서 노출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후궁'은 '방자전'보다 초반 흥행속도가 빨라 얼마나 기세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2010년 6월 개봉한 '방자전'은 첫 주말 86만명을 동원했으며, 개봉 6일만에 100만명을 동원하는 등 주부관객들을 흡수하며 298만명을 불러 모았다.
'후궁'은 화요일 변칙개봉과 현충일 특수가 있었다곤 하지만 성인관객들을 극장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8일 오전8시 영진위 예매율에서도 '후궁'은 24.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배급을 맡고 있는 롯데시네마도 7일 529개 스크린에서 2628번을 상영할 만큼 전력투구하고 있다. 롯데시네마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를 하루 2500회 이상 상영하는 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큼 '후궁'을 밀고 있단 뜻이다.
하지만 '후궁'이 뒷심을 더욱 발휘하는지는 2주차가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맨틱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7일 박스오피스 2위로 치고 올라올 만큼 롱런하고 있는데다 '후궁'에 대한 관객들의 냉정한 시선이 차츰 돌아올 시기이기 때문이다.
과연 에로사극 '후궁'이 어디까지 통할지, 롯데시네마가 CJ E&M에서 배급한 '방자전' 기록을 깰 때까지 밀고 나갈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