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土예능 '청불2'·'우결3', 3~4%대 부진..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6.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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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좌), MBC(우)


방송가에 아이돌 그룹 멤버 출연은 시청률 보증 수표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다.

최근 지상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아이돌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미지근하다. 주말 오후 5시대 황금시간대 편성된 두 프로그램인 KBS 2TV '청춘불패2'(이하 '청불2')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이하 '우결3')가 대표적이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한 '청불2'와 '우결3'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청불2'는 3.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우결3'는 4.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청불2'와 '우결3'의 주축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다.

'청불2'는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 미쓰에이의 수지, 카라의 강지영, 쥬얼리 김예원, 씨스타 보라가 출연한다. 이들은 '청불2'의 G6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주역들이다.


G6의 멤버들은 국내 가요계에서 화제를 모으는 스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다. 하지만 '청불2'에서는 좀처럼 주목받고 있지는 못하다. 최근에는 시청률이 3%대로 하락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청불' 시즌1 역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때가 있다. 하지만 시즌2가 토요일 오후 황금 시간대 편성됐음을 고려하면 시즌1보다는 관심이 낮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결3'는 MBC 파업여파로 인해 두 달 만인 지난 16일 정상 방송 됐다. 오랜만에 돌아온 '우결3'는 시청률 5%대로 재출발했다. 이어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전만 못한 성적표를 남겼다.

'우결3'는 '우결'의 세 번째 시즌으로 티아라의 함은정,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각각 배우 이장우, 강소라와 가상부부로 출연 중이다. 함은정과 이특은 아이돌 그룹 멤버이지만 시청률에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우결3'와 '청불2'는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전 시즌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나 구성방식은 이전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시청률은 이전 시즌보다 낮다.

'우결3'와 '청불2'의 부진은 식상함에 있다. 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이미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근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던 멤버들은 아쉽지만 신선하지가 못했다.

'청불2'의 G6는 이미 대중들에게 노출 빈도가 높았던 아이돌이다. '우결3'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결3'는 세 번째 시즌 동안 방송 포맷이나 갈등 요소, 긴장감 형성이 전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식상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이는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로 입증되고 있다.

'청불2'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했지만 멤버들의 캐릭터 부재가 여전히 문제점이다. 복불복, 서바이벌 게임 등을 동원해 웃음 포인트를 확대했지만 이렇다 할 시청률 상승세는 없었다.

'우결3'는 '청불2' 보다 더욱 상황이 나쁘다. 토요일 오후 동시간대 강자였던 '우결3'는 MBC 파업 전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뜸해졌다. 기존 포맷이 계속되는 점과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신선함이 떨어졌다.

'청불2'와 '우결3'가 2012년 하반기에서는 어떤 개혁으로 시청자들의 옷깃을 잡아채 돌아보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어디에 내놓아도 끼 있는 아이돌이 토요일 오후 버라이어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2012년 하반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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