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의 구자홍 감독이 영화 속 카메오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5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나는 공무원이다'(감독 구자홍) 언론시사회에서 구자홍 감독이 박해일과 고창석을 카메오로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는 공무원이다'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종종 등장한다. 윤제문의 꿈속에 등장한 밥 딜런은 오광록이, 밴드 삼삼은구가 참여한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으로 고창석, 윤제문의 동생 역으로 박해일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구자홍 감독은 "윤제문의 동생 역할로 어릴 때는 락을 많이 좋아했을 것 같은 사람을 생각했다. 동생은 락을 좋아하고 형은 공부만 했을 것 같은 형제 조합을 생각해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해일 캐스팅이 유명인 카메오 출연을 노리고 한 것은 아니다. 박해일이 그렇게 영화에 출연할 사람도 아니고"라며 "박해일이 시나리오가 재미있다며 이 영화에서 윤제문의 공연신에서 어떨지 궁금하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구자홍 감독은 고창석 캐스팅에 대해 "고창석의 데뷔작이 내 영화 '마지막 늑대'였다"며 "아무생각 없이 집이 홍대 앞이라서 오늘 시간 있냐고, 시간 있으면 와보라고 불렀는데 왔더라. 고창석이 품성이 참 괜찮은 사람이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에서 2011년 영화를 잘 못봐서 고창석이 그렇게 뜬 줄 몰랐다. 그렇게 주조연급이 된 줄 알았으면 미안해서 못 시켰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는 공무원이다'는 반복되는 일상에 100% 만족하며 살던 공무원 한대희(윤제문 분)가 문제적 인디밴드 삼삼은구를 만나 벌이는 일탈을 그린 영화. 윤제문 성준 송하윤 김희정 서현정이 출연하고 '마지막 늑대'의 구자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