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 거쳐간 '짝', 男女애정지침서 혹은 논란의 축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6.28 11:41 / 조회 : 6524
  • 글자크기조절
image
ⓒSBS '짝' 포스터


SBS '짝'은 대한민국 남녀의 애정지침서였나, 아니면 홍보와 논란으로 얼룩진 '노이즈 마케터'였나.

'짝'이 30기를 배출했다. 지난 2011년 1월 스페셜 방송으로 처음 전파를 탄 이후 '짝'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논란 속에 수많은 커플들이 짝을 얻거나 얻지 못했다.

'짝'은 특히 '애정촌'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결혼을 전제로 한 짝짓기 미션'이라는 정확하고 분명한 설정을 통해 시청률과는 별개로 참가자나 시청자들 모두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궁금증 아래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실제로 '짝'이 된 커플이 공개적으로 연인이 되며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참가자들의 이후의 모습들은 또 다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실제 학력과 직업, 과거 활동 및 이력이 자세히 공개되면서 불거진 간접 홍보, 학력 위조 등의 논란 또한 시청자들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부정적인 '노이즈'도 양산해냈다.

image
ⓒSBS '짝' 방송화면


◆ 결혼·연애 솔직한 속마음..시청자들 공감 샀을까

'짝'은 지난 2011년 1월 SBS 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처음 방송된 이후 2011년 3월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당시 인위적이지 않은 실제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참가자들의 속마음을 바로 알려주면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에 재미와 공감대 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애정촌'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결혼을 전제로 한 짝짓기 미션'이라는 정확하고 분명한 설정은 참가자나 시청자들 '모두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궁금증 아래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짝'은 최근의 예능 프로그램들의 '공식' 중 하나였던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며 참가자들의 속마음을 꺼내도록 하고, 이들이 벌이는 많은 상황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남자1호가 야구장에서의 '키스타임'에 직접 키스를 하는 시늉을 보이며 함께 온 여자를 당황하게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여자1호는 '손등에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간접적으로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남자1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고, 여자1호는 "감정표현을 서로 한 적이 없었는데 당황스러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한 참가자들끼리 나누는 대화들은 그들의 솔직한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프로야구 구단 특집'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여성 참가자들은 "남자 집이 더 잘 살면 여자 집안이 눌린다", "결혼할 때 대출을 많이 받아서 가난하게 사는 건 싫다", "우리 차장님 쌍둥이 낳았는데 한 달 보모 비용만 310만 원이더라"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짝'을 보는 시청자들은 마치 '미팅'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엿보듯 남녀 참가자들의 모습들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한다. "남자 1호 완전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여자 5호 그나마 봐줄 만하다", "남자 6호는 좀 불쌍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은 마치 미팅을 하고 나서 친구들과 하는 대화와 유사하다.

짝이 없는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의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사랑을 살펴보고자 하는 기획의도처럼 '짝'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의 하나인 결혼, 사랑, 연애라는 단어를 주제로 대한민국 남녀의 결혼과 사랑,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아내고자 했다.

image
ⓒSBS '짝' 방송화면


◆ 홍보? 자격 논란? '짝'은 항상 시끄럽다

기획 의도에 벗어나 논란이 만들어지는 모습들은 '짝'이라는 프로그램이 그저 '노이즈 마케터'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몇몇 참가자들은 과거 자신의 활동 이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참가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 같다", "홍보 목적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등의 시청자들의 반응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5월 23일 방송에 출연했던 남자6호는 과거의 방송출연 이력이 공개되고, 방송 활동 당시 나이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정성 논란'을 부추겼다.

또한 지난 4월 25일 방송에 출연했던 여자1호는 자신이 학위를 딴 하버드대학교 석사과정이 '익스텐션'(평생교육원)을 다니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학벌 위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짝'PD는 이들의 출연과 관련해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출연시켰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 등을 통해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짝'은 이외에도 낚시 편집 논란, 조작 논란 등을 불러일으키며 몇몇 시청자들로부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부정적인 부분으로 '시끄러워진' 점은 앞으로 '짝'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