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림' 죽음 딛은 화해·행복으로 '대단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7.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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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딛은 화해와 행복의 대단원.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연출 이주환 이상엽)가 전광렬 이필모의 죽음을 뒤로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한 안재욱 남상미 커플의 모습으로 64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일 오후 '빛과 그림자'의 마지막 64회가 방송됐다. 이날 마지막회에는 한때 원수였으나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수혁(이필모 분)이 기태(안재욱 분)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기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반신불수를 이겨내고 걷게 된 정혜(남상미 분)과 함께 영화제작자로, 배우로 성공을 거뒀다.

이날 속내를 숨기고 장철환(전광렬 분) 아래 들어가 있던 차수혁(이필모 분)은 강기태(안재욱 분)을 죽이려는 장철환의 음모를 감지했다. 그는 온몸으로 이를 막고 나서며 장철환에게 총을 겨눴다. 수혁은 "당신에게 팔아버린 영혼을 이제야 깨달았다"며 장철환에게 총을 쏜 후 총구를 자신에게 겨눴다. 수혁은 오열하는 오랜 친구 기태의 품에 안겨 "너와 정혜(남상미 분)에게 지은 죄를 갚는다"고 용서를 구하며 숨을 거뒀다.

가슴아픈 죽음을 뒤로 한 채 정혜가 하반신 불수 속에서도 죽을 힘을 다해 촬영한 영화 '동행'은 좋은 반응을 얻고, 이후에도 재활에 힘쓰던 정혜는 다리의 감각을 되찾았다. 행운은 그 뒤에도 이어져 빛나라기획의 소속가수들은 승승장구하고 '동행'이 영화시상식 주요 5개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혜는 여우주연상을 받고 고마움을 기태에게 돌린다. 마지막 작품상 또한 '동행'을 제작한 기태에게 돌아가고 기태가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던하며 ""꿈이 현실이 되는 영화를 오랫동안 열심히 만들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것으로 이날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한국 쇼 비즈니스 세계를 무대로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함께 담는 시대극으로 인기를 모았다. 내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킨 '빛과 그림자'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50부작에서 64부작으로 연장 방영됐으며, 돌아온 안재욱은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64부를 내내 중심에서 이끌었다. 후속으로는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송선미 주연의 '골든타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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