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남자세계vs현실감 부족..남자가 본 '신품'②

[★리포트] 이렇게 다르다...여자가 본 '신품', 남자가 본 '신품'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7.05 11:30 / 조회 : 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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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사의 품격' 방송화면


남자가 본 '신사의 품격'은 어떠한 모습일까.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 이하 '신품')은 여덟 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이들의 솔직한 연애 스토리는 주말 안방극장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품'은 소위 '볼거리'가 풍성하다. 등장하는 커플도 넷이나 되고, 이들의 관계도 간단하지 않다. '깨알'같은 대사와 야한 농담, 티격태격 사랑싸움 등은 시청자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 '신품'에서의 설정 안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상황들은 시청자들에게 '피드백'을 주게 하고, 이후 다양한 화제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이른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보는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는 엄연히 존재한다. 대체적으로 시청자들은 자신과 같은 성별의 입장과 관점을 가지고 본다. 아무래도 동성 친구들과의 만남에서의 상황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여기서 생기는 학습효과 또는 나름대로의 관점과 입장들이 각인됐기 때문이다.

'신품'에서의 여덟 남녀가 그리는 다양한 시추에이션을 보는 시각도 남자와 여자의 시각은 분명 다를 것이다. 남성 시청자들은 '신품'을 보며 어떤 부분들을 보며 공감하고, 또 어떤 부분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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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사의 품격' 방송화면


◆ 첫 3분, 재미있다..패러디, 90년대 향수 자극

'신품'의 첫 부분은 주인공 4명인 도진(장동건 분), 태산(김수로 분), 윤(김민종 분), 정록(이종혁 분)의 에피소드로 시작된다. 12회가 나간 지금 한 회도 빠지지 않고 각각 재미와 공감을 얻어내는 장면들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6월10일 방송된 6회에서는 4인방이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들은 2대2로 편을 나눠 자연산 도다리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들은 당구공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좌절하며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상적인 당구장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그려내며 남성 시청자들에게 당구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6월30일 11회에서의 '캠핑장 신'도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의 대상이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러가는 모습이나, 주변에 함께 온 여자 분들과의 '즉석 만남' 등은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4대4 미팅, '소녀시대 논쟁', 금연 고민, 3대3 농구대결 등 남자들끼리 모여서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 혹은 관심사들은 재미와 공감대를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유행 당시를 재현하고 '93년 대전 엑스포', 'X세대' 등 각 시대를 대표해서 있었던 사건 또는 상황의 언급은 3,40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당시를 추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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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사의 품격' 방송화면


◆ 멋진 멘트와 설정은 '글쎄'..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디 있어?'

극중 네 남자의 여성들을 향한 '멘트'들은 '너무' 멋지다. 하지만 그 멋진 말들이 귀감이 될 정도로 귀에 쏙 들어오기보다 뭔가 정형화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즉, 이들의 대사는 너무 완벽하고, 센스 있지만, 이는 그만큼 다소 비현실적인 측면이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기도 하다.

도진은 유명 건축사 사무소 소장에, 경제적인 부담도 전혀 없으며, 많은 이성들과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야한 멘트들을 서슴없이 날리는 데도 오히려 이제는 상대 여성들이 결국 받아준다.

태산은 도진과 직업이 같은데 다른 점이라면 파이팅 넘치는 화끈한 마초적 성격과 자신의 애인을 향한 배려심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변호사인 윤은 그야말로 젠틀남의 표본이다. 훈남 외모에 특유의 저음 보이스에서 나오는 지적인 모습에 가끔은 위트 있는 행동과 귀여운 면도 보이기까지 한다. 정록은 재력가인 자신의 부인을 등에 업고도 많은 여성을 향한 작업 멘트로 항상 사건을 몰고 다니는 사고뭉치다.

몇몇 시청자들은 이러한 네 남자들에 대한 설정이 극의 재미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극의 현실성이나 개연성 등의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반응이 있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김도진은 현실에 없을 뿐이다", "다소 억지스럽게 멋있게 보이려는 것 같다", "잘난 척 하는 모습들이 다소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각기 다른 매력의 네 남자의 조합에서 만들어지는 에피소드와 러브 스토리는 항상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앞으로의 일들을 궁금해 하는 재미가 쏠쏠하면서도 극 중 4인방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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