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남자들이 꼭 봐야하는 이유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7.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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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신사의 품격' 홈페이지>


'신사의 품격', 여자들만 보기엔 아깝다.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는 남자판 '섹스앤더시티'를 표방하며 불혹을 넘긴 남자들의 발칙한 심리를 솔직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사의 품격'은 흔히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로맨틱 코미디물임에도, 불혹의 남자 4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펼쳐지는 남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들이 개성을 불어넣었다.

진지하고도 엉뚱하고, 철없어 보이면서도 때론 우직한 불혹의 4남자. 여자들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이들을 한 번 만나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 어떤 일이? 공감 100% 프롤로그

'신사의 품격'은 시작부터 남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프롤로그에서 주인공 4인방의 과거 회상신에서 도진(장동건 분), 태산(김수로 분), 윤(김민종 분), 정록(이종혁 분)의 학창시절과 20~30대 에피소드는 드라마의 색다른 재미.

1회에서는 제약회사 상무의 장례식장에서 모델 출신 미망인의 친구들을 힐끔거리는 모습과 2화에서 잘나가는 동창 뒷담화에 열변을 토하는 모습, 3화에선 클럽에서 서른 살이라 속이고 부킹을 하는 모습 등이 유쾌하게 펼쳐졌다.

이외에도 4인방이 자연산 도다리를 걸고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를 하는 장면이나 대학시절 4대4 미팅, 금연 고민, 농구대결 등 한 번 쯤 남성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만한 에피소드들은 여성 시청자만 보기엔 아까운 장면들이다.

프롤로그에서는 남자들끼리만 모였을 때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궁금해 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그들만의 세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짧은 에피소드에서 남자들은 공감을 하고, 여자들은 이해를 하는 남자들만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것.

제작진은 "'신사의 품격' 프롤로그는 여자들과 함께 있었을 때는 신사 같은 품격을 드러내는 남자들이, 남자들끼리만 모였을 때는 속내를 드러내며 그들의 발칙한 심리를 펼쳐낸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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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신사의 품격' 방송화면, 공식 홈페이지>


◆ 여자들이 반하는 '신사의 면모'는 이런 것!

'신사의 품격'에는 여자들을 사로잡는 신사의 면모를 각양각색 캐릭터와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차도남'이 사랑받는 드라마의 공식을 깨고 철없지만 따뜻한 남자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고고한 모태독신으로 삶을 즐겼던 김도진은 서이수(김하늘 분)를 보고 한 눈에 반하면서 180도 바뀌었다. 그녀 때문에 친구를 질투하고, 셔츠를 풀어헤친 채 육탄공격을 벌이기도 한다. 위기에 처한 그녀의 가짜 고백까지 받아주고, 기습키스를 하기도 했다.

김도진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부딪혀 오는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최근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소심한 자세로 이수를 애타게 했던 상황. 용감한 사랑 고백을 하고 나선 이수에게 도진이 다시 저돌적인 사랑의 화신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임태산은 이름처럼 묵직하고 정열적인 모습으로 신사의 매력을 발산했다. 네 명의 남자들 중 가장 듬직한 태산은 우직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수의 마음을 알고도 결국 여자친구 홍세라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준 것도 태산에 대한 여성시청자들의 지지율을 높였다.

무엇보다 임태산은 세라의 변덕이나 짜증을 모두 받아주고, 그녀를 웃게 하기 위해 스키니진을 입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순정마초'에 등극했다. 세라가 빚까지 있는데다, 집안에선 맞선의 압박이 있음에도 굴하지 않는 일편단심을 보여주며 임태산식 신사의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다.

바람둥이 이정록은 이리저리 여자들에 추파를 던지는 모습으로 신사와는 가장 거리가 있어 보이는 캐릭터. 그러나 아내 앞에서 여자에게 온 문자가 들키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아예 핸드폰을 망가뜨려 버리는 등 결코 밉지 않은 모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엉뚱한 행동으로 아내를 속상하게도 했지만, 임신을 위해 보약을 챙겨먹고 아내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조깅하는 아내 옆에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는 등 그만의 귀여운 이벤트로 따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윤은 자상하고 젠틀한 매력의 소유자. 사별한 아내의 제사까지 살뜰히 챙기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친구의 동생 임메아리(윤진이 분)에 차갑게 대하면서도 무사히 집에 가는지 멀리서 지켜보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신사의 품격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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