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새PD "날로 먹는다는 소리 안듣겠다"

"다운된 분위기 '하드'한 미션으로 '업'..주상욱 김준호 新멤버 기대 이상"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7.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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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지난 15일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 등 기존 멤버에 주상욱과 김준호가 새 멤버로 합류 새 팀을 꾸렸다. 연출자도 조성숙PD에서 '해피투게더' 등을 연출했던 정희섭PD로 교체됐다.

이날 '남격'은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미션 자체가 세졌다. 이날의 미션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타고 이동하기'. 20시간 동안 20번 가까이 환승하며 해내야 하는 '센'미션에 멤버들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변화된 모습에 앞으로 '남격'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다. 첫 방송부터 18줄에 이르는 긴 미션 설명을 책 읽듯이 멤버들에 전해 '깨알 웃음'을 안겼던 정희섭PD도 역시 '남격'의 또 다른 기대주로 자리 잡았다.


정PD는 19일 스타뉴스에 첫 미션에 대해 "워낙 이경규씨가 천정 없는 미션을 해야 한다고 하는 등 멤버들이 강한 미션을 달라고 해서 고심 끝에 하게 됐다"라며 "그런데 막상 하니까 너무 힘들어 했다. 해보니까 제작진도 너무 힘들었다. 막막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격' 새 시즌이 첫 미션처럼 강하게 변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큰 틀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멤버들도 일부 바뀌고, 또 '날로 먹는다'는 소리를 안 듣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예전보다 '하드한 미션'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격'은 최근 들어 멤버들이 미션 수행을 건성으로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이에 '날로 먹는다'는 비판도 일었다.

정PD는 달라진 예능 환경도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해피투게더'를 연출하다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복귀 후 첫 프로가 '남격'이다. 90년대 말 주말 버라이어티를 8년간 연출했고, 마지막 야외 버라이어티는 10년 전 유재석 이혁재 등이 출연했던 'MC 대격돌-위험한 초대'가 마지막이었다.


정PD는 "그사이 버라이어티가 리얼이 대세가 되면서 진행자가 없어졌다. 연출자들이 방송에 얼굴을 들어내면서 미션 설명 등을 해야 하는 데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

새 멤버 주상욱, 김준호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둘 다 예상보다 너무 잘해줬다"는 게 정PD의 말이다.

정PD는 "주상욱, 김준호 둘 다 예전에 '해피투게더'를 연출할 때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어 그들의 예능감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라며 "김준호는 버라이어티 출연이 별로 없던 시절에 '해피투게더'에만 연속 4번 정도 게스트로 출연했었다. 김준호는 '남격'에서도 잘 알줄 알았지만 주상욱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상욱은 본인이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았다. 첫 녹화에서도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격'의 변화에 대해 정PD는 "'남격'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하드한' 미션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션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다. 멤버들이 다운된 분위기를 어떻게 '업'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게 앞으로 주어진 과제다"라고 말했다.

'남격'은 서울~부산 버스여행에 이어 지난 17일 템플스테이 미션을 진행했다. 첫 미션 이후 미션의 '강도'가 약해진 걸까. 정PD는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마음을 비우는 미션이었다. 하드하다면 하드할 수 있었던 미션이다. 멤버들에게는 '정신적 고문'으로 다가 왔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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