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제압' 배정남 "도와달라 소리에 나도모르게"(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택시 강도를 맨손으로 잡았다.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었지만 그는 "도와달라는 소리에 몸이 그냥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배정남은 지난달 31일 오전 2시께 영화 '베를린'을 촬영하고 귀가하던 길에 영등포 신화병원 사거리에서 추격전 끝에 강도를 잡았다.


배정남은 1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앞에서 택시가 가고 있는데 갑자기 기사 분이 내렸다. 무슨 일인가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뛰어나와 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를 하더라"며 "처음엔 돈 안낸 승객인가 하는데 기사 분이 강도라며 도와달라고 했다. 저도 모르게 차에서 내려 쫓아갔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약 200m를 쫓아갔다. 처음엔 놓친 건가 했는데 앞에 모습이 보였다"며 "혹시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 넘어뜨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배정남은 몸싸움 끝에 상대를 넘어뜨렸고, 경찰에 연락해 뒤따라온 매니저와 함께 제압하고 있던 용의자를 지구대에 넘겼다. 문제의 용의자는 택시 뒷좌석에서 흉기로 기사를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정남은 몸싸움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삐는 부상을 당했지만 그대로 1일 오전 영화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는 상태. 그는 "손가락이 잘 안 움직여 얼음찜질을 하고 있다"며 "어쨌든 잡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다 있다"며 "너무 다급했고 도와달라는 말을 들으니 몸이 그냥 움직였다. 어떻게 뛰어나갔는지 모르겠다. 흉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 순간에는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용감한 시민상' 받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훌륭한 일 하신 분이 얼마나 더 많은데 절 주시겠습니까"라며 "영화를 찍으러 가다가 진짜 영화를 찍은 기분"이라며 껄껄 웃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