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코미디, 해운대 열대야 웃긴 웃음축제(종합)

부산=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8.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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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스, 쿠마다 마사시, 마스야 키톤, 쿠마다 마사시, 아빠와 아들(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장문선 인턴기자


한국과 일본의 코미디가 부산 해운대의 열대야를 웃음바다로 잠재웠다.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은 개그맨 김준호가 2년 전부터 계획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특별 이벤트다.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은 '개그의 바다, 웃음의 부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름밤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과 부산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개그맨들이 출연했다.

이날 페스티벌은 개그맨 임혁필이 선보인 샌드아트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해변에서 펼쳐진 코미디 축제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들이 함께 했다.


이어 개막 1년 앞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K-코미디(Comedy)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은 또 하나의 축제 탄생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K-코미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본 공연은 첫 무대는 개그팀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가 장식했다. 옹알스는 저글링, 마술인지 실제인지를 착각케 하는 개인기, 신나는 비트박스, 성대모사 등으로 해운대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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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그맨 쿠마다 마사시ⓒ장문선 인턴기자


이어 일본의 개그맨 쿠마다 마사시는 풍선, 역기 등 사물을 활용한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서툰 한국말에도 불구하고 보기만 해도 실소가 나오는 몸개그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세 번째 무대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아빠와 아들'(유민상 김수영)이 올랐다. 유민상과 김수영은 '개그콘서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대사로 관객들을 웃게 했다. '아빠와 아들'은 변함없는 먹는 개그를 펼쳐 요즘 대세임을 입장했다.

일본의 레이자라몽RG이 네 번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소재로 한 개그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표정과 행동 등은 한국의 코미디와 비슷한 웃음 코드로 관심을 끌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마스야 키톤이 꾸몄다. 마스야 키톤은 지난해 KBS 2TV에서 방송한 '코미디한일전'의 무대에서 일본 피겨 스케이트 선수 아사다 마오의 표정을 패러디한 개그로 화제를 모은 일본 개그맨이다.

마스야 키톤은 이번 무대에서는 시디를 엉덩이에 끼우는 이색적인 코미디로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는 자신의 무대를 마친 후 엉덩이 일부를 노출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이정도 엉덩이는 다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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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선 인턴기자


여섯 번째 무대는 '개그콘서트'의 '꺾기도' 팀이 등장해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특히 이날 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인 김준호의 재치 있는 꺾기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꺾기도' 팀은 부산 시민을 위한 꺾기도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무대는 앞서 풍선과 피리를 이용한 개그로 웃음을 자아낸 쿠마다 마사시가 다시 한 번 등장했다. 가발과 일본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가 꾸몄다.

일곱 번째 무대는 일본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가 장식했다. 그는 케이블 채널 '코미디 빅리그' 시즌1, 2에서 선보인 비디오 게임을 소재로 한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좀비 비디오 슈팅 게임으로 해운대를 부산 시민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마지막 무대는 요즘 대세인 '개그콘서트'의 '네가지'(김기열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가 장식했다. 먼저 김기열이 올라 자신의 인기를 소재로 개그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팬카페 회원 수가 3만 7천 명이 넘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양상국이 촌티 개그를, 허경환이 키 작은 애환을 담은 개그로 해운대를 웃음으로 들썩이게 했다. 끝으로 김준현은 뚱뚱함을 다룬 비애를 개그로 승화시켜 이날 축제를 마무리 했다. 특히 '네가지'는 관객들과 대화를 주고받아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이 끝났음에도 관객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일 코미디의 여운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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