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장동건의 힘! 4인방 존재감 '자체발광'②

[★리포트]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 신드롬과 함께 종영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8.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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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주인공 4인방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자체발광'이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 이하 '신품')은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등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최고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이미 주목을 받았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최강 비주얼' 장동건은 '신품' 4인방의 '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고, '코믹함의 대명사' 김수로는 터프하면서도 배려 있는 모습으로 훈남의 모습을 뽐냈다. '로맨티스트' 김민종도 젠틀한 이미지와 극중 애틋한 로맨스로 여심을 녹였고 '카리스마 배우'에서 '바람둥이'로 돌아온 이종혁도 '신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들 4인방은 '신품'에서 각자 색다른 매력을 통해 스스로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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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쳐=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 12년만의 귀환..장동건, 최강 비주얼로 돌아오다

1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대한민국 최고 미남배우 장동건. 그는 '신품' 흥행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신품'에서 '불꽃 독설'을 일삼는 건축사 사무소 소장 김도진 역할을 연기하면서 최고의 '로맨틱 가이'로서 자신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해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최강의 비주얼에서 나오는 '아우라'와 센스 있는 패션,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진지한 말투와 표정, 가끔은 귀여운 모습까지 장동건은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죽 했으면 그의 부인인 배우 고소영이 지난 7월 9일과 16일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신품'에서의 장동건의 을 보면서 정색을 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는 '신품' 20회를 거쳐 오면서 "~하는 걸로", "자러 갈래요?", "여행 갈 거 아니면 말고" 등 자신만의 김도진 식 어투로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냈고, 극중 서이수(김하늘 분)와의 알콩달콩한 러브 스토리를 멋지게 만들어내며 남성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과 시샘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 불혹에 접어든 장동건. 브라운관에 12년 만에 복귀하기까지 다수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외모와 연기력 모두 최고의 배우로서 거듭난 그는 이제 '신품'을 통해 브라운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의 또 다른 매력을 얻게 될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될지 자연스럽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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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쳐=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 '해피 바이러스' 김수로, '상 남자'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수로. '신품'에서의 그의 모습은 터프했고, 화끈했다.

그가 '신품'에서 연기한 임태산 역시 일과 사랑에 있어서 파이팅이 넘쳤다. 연인 세라(윤세아 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올인'하며 세라와의 사랑을 지켜냈다. 태산은 세라와 결혼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이별 위기까지 갔지만, 결국 남자다운 외침과 포옹, 그리고 배려심으로 세라를 자신의 곁으로 오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의 하나 뿐인 여동생 메아리(윤진이 분)와 그의 친구 윤(김민종 분)과의 사랑을 결국 허락하며 훈훈한 결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사랑에 있어서 태산은 말 그대로 '넘기 힘든 산'이나 다름없었다. 철없이 행동하는 메아리는 그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었고, 사별한 아픔을 가졌음에도 결국 메아리의 외침을 품은 윤도 그에게는 평생 우정을 같이한 사이였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듯 자신의 사랑도, 일도, 핏줄과 친구도 모두 지키면서 태산은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내며 '신품'에 '해피 바이러스'임을 입증했다.

김수로는 화가 치밀어 오르면 직접 찾아가서 거침없이 욕을 퍼붓고, 오버 연기를 감수하며 코믹함의 진수를 보이다가도 때로는 진지함으로 무게감을 느끼게 했던 임태산을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그는 진정 '상 남자'의 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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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쳐=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 '매너남' 김민종, 그는 진정 로맨티스트

김민종은 90년대 최고의 '훈남' 가수이자 배우로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신품'의 젠틀맨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민종은 극중 사별한 아내를 가진 변호사 최윤 역을 맡으며 4인방 중 상대역(윤진이)과 가장 나이차이가 많은 커플의 설정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김민종은 예전의 훈남 모습 그대로였고, 윤진이와의 멋진 호흡을 자랑하며 알콩달콩한 커플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민종은 '신품'에서 특유의 코믹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극중 메아리가 눈을 감아보라는 말에 혹시나 뽀뽀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볼을 옆으로 갖다 대고, 소녀시대 수영이 등장하자 직접 다가가 사인을 받으며 소녀시대 춤을 추는 모습은 김민종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이었다.

김민종이 분한 최윤은 태산의 반대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메아리에 대한 진심을 다한 모습으로 결혼에 골인하며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김민종은 '신품'을 통해 진정한 로맨티스트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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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쳐=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 '바람둥이' 이종혁, 그를 빼놓고 '신품'을 논할 수 없다

'신품'에서 이종혁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KBS 2TV '추노' 등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버리고 코믹한 바람둥이 이정록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종혁은 극중 유일한 기혼자로서 나머지 세 주인공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패션 센스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여심을 녹이는 멘트들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종혁은 상대역 김정난과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유일한 연상연하 커플이고, 엄청난 재력가인 부인과 수많은 여성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바람둥이 남편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로맨스는 '신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였다. 또한 이 커플에게서 나오는 '이혼'이라는 단어는 전혀 부담스러운 단어가 되지 않았다.

이종혁은 지난 7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품'을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일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혁에게 '신품'은 또 다른 '매력 발산'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앞으로의 그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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