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초단기 명예하차 소향, 뭐가 달랐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8.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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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수 소향이 '나가수2' 8월의 최고가수에 오르며 명예롭게 하차했다.

소향은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2')에서 이 달에 가장 큰 감동을 준 가수로 뽑혔다.


'나가수2' 무대를 떠난 소향은 5월의 가수 박완규, 6월의 가수 JK김동욱 그리고 7월의 가수 이은미와 함께 오는 12월 열릴 '슈퍼 디셈버 2012 가왕전' 때 다시 '나가수2'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소향은 지난 달 8일 '나가수2'에 합류했다. '나가수2' 제작진은 대중에게 생소했던 그녀를 'CCM계의 디바'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호칭으로 포장해 대중 앞에 내놨다.

지난 8일 '나가수2' 7월 B조 경연에 참여한 소향은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해브 낫띵(I have nothing)'을 불러 첫 경연임에도 불구하고 소름끼치는 가창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첫 무대에서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을 선보이며 단 한 번의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 소향을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고음에만 너무 집중하는 소향의 무대는 곡의 전체적 분위기나 곡을 부르는 가창자의 의도를 떠나 시청자들이 고음에 대한 한계를 기대케 하는 등 호기심을 유도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이미 '나가수1'에서 '고음 내지르기식 대결'이 비난을 받았던 만큼 가창력 대결만이 집중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소향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2번의 경연 끝에 최단기로 '이달의 가수'로 무대를 떠났다.

지난 19일 '이달의 가수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소향은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를 선보였다. 심플한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소향은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고 관객들은 눈을 감고 소향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소향은 이날 노래가 끝난 뒤 무대를 내려오며 멍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소향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뭔가 내 안의 것을 다 쏟아낸 것 같은 기분"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소향의 노래를 감상한 관객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도 물론 최고였지만, 이날 빛을 발한 것은 노래에 담긴 진심이었다. 앞서 소향은 이날 무대에 오르기전 "그동안 노래에 대해 겸손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진심을 다해서 후회 없이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무대에 섰다.

앞서 '나가수1'에 이어 '나가수2'로 재도전해 이달의 가수로 뽑힌 박완규, JK김동욱이나 MC로 활약 중인 이은미가 '나가수2' 초창기 멤버인데 반해 새로 투입된 가수 중 처음으로 명예하차 했다는 사실도 인상 깊다.

소향은 대중에게 알려진 인기가수도 아니었지만 최단기로 '나가수2' 무대에서 명예하차하며 가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 무엇보다도 '고음 내지르기'라는 주위의 비판을 극복한 뒤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떠난 그녀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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