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족' 북극해도달, 예능프로의 의미있는 발자취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8.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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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쳐=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시베리아>


'정글의 법칙' 병만족의 시베리아 정복,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틀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발자취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시베리아'(이하 '정글2')에서는 시베리아의 끝이자 '세상의 끝'인 북극해에 도달한 병만족 멤버들의 마지막 도전기가 공개됐다.

시베리아는 지금까지 병만족이 도전했던 지역 중 가장 춥고 황량한 곳이었다. 특히 병만족이 이전에 다녀온 곳들이 대체적으로 뜨거운 햇빛과 우거진 숲, 다양한 야생 동물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베리아 지역 도전 자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줬다.

시베리아에서의 이들의 도전은 여느 때와 달리 매우 힘들었다. 이들의 여정은 열대 기후가 아닌, 한대 기후(혹은 툰드라 기후)에서의 여정이었기 때문에 추위에 대한 대비가 절실했고, 식량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부족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추위가 가져다주는 험난함은 굉장했을 것이다.


결국 행군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해 촬영을 중단하기에 이르고,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중도 하차하는 등 병만족은 예상치 못한 불행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재정비하며 세상의 끝을 향해 나아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병만족이 지난 5월18일 시베리아로의 출발 이후 약 한 달간의 험난했던 여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병만족은 북극해의 끝에 도달하기 위한 도움을 얻기 위해 표토르 가족을 만나 썰매를 타고 가기 위한 순록을 얻었다. 병만족은 북극해에 도달하기 위해 남은 마지막 30㎞를 지나 결국 '세상의 끝'으로의 도달에 성공하면서 미션을 성공했다.

한편 이날 '정글2'는 방송 말미에서 '지구 온난화'를 언급하며 북극해 도달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병만족 4인이 도착한 '세상의 끝'은 이들이 상상하는 곳이 아니었다. 이들이 본 북극해의 끝은 다른 바다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이상 기온 현상 때문에 북극해에도 봄은 빨리 찾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태곤은 "항상 TV에서 지켜보던 빙산을 떠올렸었고 그 위를 걷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우리가 상상하던 모습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병만도 "하얀 눈발을 기대하고 상상하면서 왔는데 우리 병만족이 처음으로 여기에 도달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병만족은 세상의 끝에 도달했다는 기쁨과 상상 속 북극해를 보지 못한 안타까움, 이제는 끝이라는 아쉬움 등의 교차하는 만감을 느끼면서 세상의 끝에 깃발을 꽂았다.

병만족은 '진짜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시베리아에서 낯설음과 추위를 견뎌냈다. 병만족은 또한 그 곳에서 1000여 마리의 순록과 부족들을 만나며 있는 것의 소중함을 느꼈고, 베풂의 미덕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노우진은 '정글2' 시베리아 편을 마치며 "풍요로운 곳에서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지만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살다 보니 존재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정글2' 시베리아 편은 예능 프로그램 사상 첫 시베리아 탐험 도전을 통해 이전의 야생 버라이어티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느낌과 스케일을 전달하며 약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글2'는 '신비의 섬' 마다가스카르 편을 예고하며 또 다른 여정의 출발을 알렸다.

방송 마지막에 공개된 마다가스카르 예고편에서는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 시작한 이후 가장 다양한 생물들을 봤다"고 말했고, '정글2' 멤버들이 직접 사막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글의 법칙' 초창기 멤버 류담이 합류하고 '정글의 법칙w'에서 '여자 김병만'으로 불린 배우 전혜빈, 그룹 2AM 멤버 정진운, 배우 박정철이 새 게스트로 함께 하는 '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는 오는 9월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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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쳐=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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