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상륙, 연예계 이틀째 촬영·행사 취소 속출(종합)

초태형 태풍 '볼라벤' 영향

길혜성 김현록 박영웅 이경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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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해운대 연인들' 슈퍼주니어 나얼(왼쪽 취부터 시계방향)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연예계도 이틀째 비상이 걸렸다. 촬영 취소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팬 사인회 등도 연기되고 있다. 극장의 영화 상영까지 취소됐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메이퀸' 측은 28일 촬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메이퀸'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오늘(28일)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며 "실내와 실외 촬영 할 것 없이 이날 촬영을 모두 접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강풍이 불어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제작진 차원에서 태풍 속에서 촬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29일 촬영 재개는 날씨나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2TV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 역시 볼라벤의 한국 상륙에 이날 촬영을 취소했다.

'해운대 연인들'의 제작사 한 관계는 "오늘(28일) 촬영이 취소됐다"며 "당초 이날 '해운대 연인들'은 9회, 10회 미촬영분을 촬영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야외 촬영과 실내 세트 촬영 모두 취소한 상태"라며 "어제(27일) 야외 촬영 일부도 태풍의 영향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오는 29일 촬영 또한 태풍 영향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볼라벤의 영향으로 촬영은 취소됐지만 방송 분량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로, 현재로서는 태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3일 첫 선을 보이는 tvN 새 일일극 '유리가면' 측은 28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 예정이던 제작발표회를 일단 30일로 옮겼다.

가요계도 볼라벤의 영향을 피해가진 못했다.

4인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나얼 정엽 영준 성훈)의 나얼은 데뷔 13년 만의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 계획을 무한 연기했다.

나얼 측 관계자는 이날 "당초 나얼은 어제(27일)와 오늘(28일) 일정으로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계획이었으나 태풍으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나얼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야외에서 모든 촬영이 이뤄질 계획이기 때문에 일정을 뒤로 미뤘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기범 규현) 또한 이날 서울 청량리의 한 음반숍에서 가질 예정이던 팬 사인회를 9월 초로 연기했다. 물론 볼라벤 때문이다.

앞서 중국 일정을 소화한 슈퍼주니어의 이특 신동 예성 은혁은 볼라벤의 영향으로 예정 보다 하루 늦은 28일 오전 귀국했다. 당초 이들은 중국 광저우 팬 사인회를 마친 당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면서 기상 악화에 따라 귀국 비행기가 결항, 계획보다 하루 늦게 귀국했다. 이에 신동이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신동의 심심타파'의 27일 방송은 트랙스 멤버 정모가 대신 진행했다. 신동은 28일부터는 원래대로 라디오를 이끌 예정이다.

볼라벤의 영향은 극장가에도 미쳤다.

CGV제주는 지난 27일 심야 및 28일 조조를 상영하지 않는 등 상영 일정을 조정했다.

CGV제주는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제주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27일 심야 상영 및 28일 조조 상영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역 점장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끔 상영 시간을 조정한다"며 "제주도는 워낙 태풍 영향을 크게 받았고 도로 교통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부득이하게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 제주관도 27일 심야영화 상영을 취소했다. 롯데시네마 제주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금일(27일)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27일 부득이하게 심야영화 상영이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제주 지역 외에 상영 시간을 조정한 극장은 아직 없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극장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극장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지금 같은 비상상황에는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만큼 관객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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