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매력 3인방 "저는 사람이 아니무니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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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이 미스터리 추리극의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억울하게 죽은 아랑(신민아 분)과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오(이준기 분)의 이야기는 얽히고설키며 점점 극의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아랑사또전'에는 주인공들 외에 천상에 대한 편견을 싹 바꿔주는 인간이 아닌 조연들도 있다. 옥황상제 염라대왕 저승사자가 그 주인공.

유승호는 옥황상제 역을 맡아 비주얼을 담당하며 '옥황승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염라대왕 역을 맡은 박준규는 유승호와 동갑인 설정으로 등장, '염라준규'로 유승호와 코믹 커플로 활약 중이다. 또 저승사자 무영 역할을 맡은 한정수는 카리스마를 뿜내며 '저승무영'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사람이 아닌' 감칠맛 나는 천상의 캐릭터 3인의 매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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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황승호

옥황상제는 천상의 다스리는 왕 중의 왕이다. '아랑사또전'의 옥황상제 유승호는 천상의 섹시한 군주.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비주얼이 눈부신 왕이다.

여자와 내기에 관심이 많은 불량 옥황상제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인간세계에 얽힌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고민하고, 회심의 한수를 던질 때면 그가 범접할 수 없는 천상의 옥황상제임을 깨닫게 한다. 또 영혼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랑(신민아 분)과 은오(이준기 분)를 끌어들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옥황상제다운 권위와 영민함도 느껴진다.

그러나 옥황승호는 아랑을 인간세계에 내려 보내며 옷을 입히지 않고 내려보내 아랑으로부터 '변태영감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는 등 극중 코믹캐릭터로 활약 하고 있다.

유승호는 지난 2011년 SBS '무사 백동수' 후로 여러 편의 드라마 출연제의를 받았지만 고사 한 채 '아랑사또전'을 택했다. 심지어 주인공도 아니고 '특별출연'이라는 이름으로 잠깐 잠깐 등장한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옥황상제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아랑사또전'에 특별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승호가 맡은 옥황상제는 일단 비주얼적으로 이전의 어떤 옥황상제와도 달랐다. 또한 근엄하기만 했던 이전의 옥황상제와 달리 옥황승호는 어린아이 같이 노는 것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늙은이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의 근심 가득한 일들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고민하는 인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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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라준규

극중 염라대왕과 옥황상제가 이란성 쌍둥이라는데 믿기가 힘들다. 비주얼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옥황상제는 천국을 담당하면서 새로운 생명과 좋은 것만 보다 보니 계속 동안을 유지하는데 비해 염라대왕은 지옥에서 나쁜 것들과 죽음만 계속 보다보니 늙어버린 것.

염라대왕은 원숙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옥황상제와의 바둑 내기에 집착하거나, 느긋한 태도의 옥황상제에게 투정을 부리는 등 귀여운 반전 행동으로 더욱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준규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언제 왕을 해보겠냐"며 "왕을 한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유승호와 쌍둥이를 연기한다는 것이 좋았다"며 "승호가 너무 잘컸다"고 뿌듯해 하며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박준규와 유승호가 천상에서 나누는 콤비 연기는 '아랑사또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일단 두 사람이 극에 등장하면 재밌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천상에서 나누는 코믹한 대화들 속에는 극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열쇠가 숨어있다.

지옥을 지키는 무서운 염라대왕이 아닌, 옥황상제와 함께 인간세계를 걱정하는 염라준규는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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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무영

지상세계의 잡귀들을 쫓는 저승사자 한정수는 극중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저승사자계의 차도남으로 등극했다.

아랑을 잡으러 다니다가, 아랑의 부탁으로 옥황상제와 만나게 해준 저승사자 무영은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위험에 처한 아랑과 은오를 구했다. 죽은 사람을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가 사람을 구하는 역할로 변한 것이다.

이날 무영은 아랑과 은오를 구하기 위해 잡귀들을 원혼봉에 가두면서 "자기를 잃으면 누구든 무엇이든 악귀가 되는 거다"고 말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극중 끊임없는 카리스마를 뿜으며 종횡후진 활약하고 있다.

극중 끊임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만큼 체력소모도 클 터. 한정수는 앞서 '아랑사또전' 제작발표회에서 "촬영을 하는 동안 거의 매일 뛰고 있다"며 "한 번은 뛰다가 말을 잡은 적도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전설의 고향'에서 흔히 보던 저승사자와 다른 모습이다. 음산한 음악과 함께 등장해 하얀 안개 속에서 건너오라고 손짓하는 까만 갓을 쓴 귀신이 아니라, 귀신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사냥하는 '추귀꾼'으로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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