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모든 배우들을 빛나게 하는 드라마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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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골든타임'이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을 빛나게 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 된 MBC수목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이사장 강대제(장용 분)의 손녀 강재인(황정음 분)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사장의 손녀라는 반전의 키를 가지고 있던 강재인이 드디어 드라마 전면으로 나섰다. 그동안 강재인을 구박하던 병원 과장들과 레지던트 의사들은 강재인에게 굽신댔고 동료 인턴들도 처음에는 서운해 했지만 그녀의 처지를 이해하게 됐다.

황정음은 '골든타임' 초반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다른 배우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극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빛나는 모습을 보이며 호평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인턴의사로 수술을 돕고 혼만 나던 강재인이 전화 한통이면 모든 의사들을 '콜' 할 수 있는 권력자로 등극하며 극을 끌어나갔다.

이는 '골든타임'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질질 끄는 로맨스가 없다보니 한두 명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 병원에서 생활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전달해 줄 수 있는 것. 초반 이선균과 황정음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드라마는 초반부터 인간적 의사 최인혁 교수 역을 맡은 이성민을 중심으로 조명했다.


환자가 자신의 삶이요,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은 최인혁 교수는 큰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종횡무진 드라마를 누빈다. 최인혁 교수는 드라마 초반부터 밤낮 없는 수술로 초췌해진 모습에, 매 회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등장하는데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최인혁의 비서이자 매니저인 외상의학과 코디네이터 신은아(송선미 분)도 마음을 뺏겼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약혼자와 함께 결혼 후 캐나다로 떠날 계획을 세웠음에도 밤낮 몸을 안 챙기며 환자만 돌보는 최인혁 선생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최인혁 신은아의 미묘한 관계에 조명하며 환자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의 관계를 애태우며 지켜보게 만들었다.

한편 인턴의사로 새 삶을 시작한 이선균은 매회 진정한 의사로 한발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 CT사진을 잘못 판독하고 응급심폐소생술(CPR)도 제대로 못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면 욕만 먹기 일쑤이던 이선균은 어느 순간 환자 때문에 잠을 못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환자에게 실수를 했지만 똑같은 실수를 안 하기 위해 노력했고 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예전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죽을힘'을 쓰며 진정한 의사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런 인턴 이민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저런 인턴 의사 어디 없을까"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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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골든타임'은 네 사람의 주인공 이야기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병원의 과장 4인방은 최인혁 교수를 경계하고 자신들이 속한 과의 이익을 위해 아웅다웅 하면서도 밉지 않은 모습으로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민우 강재인과 함께 수련 중인 장혁찬(김사권 분)과 유강진(지일주 분) 훈남 인턴 역시 드라마를 보는 쏠쏠한 재미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레지던트와 수술 펠로우로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를 빛나게 하는 이 명품드라마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부동의 월화안방극장 1위로 등극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례적으로 '골든타임'의 연장과 시즌제 제작을 요청했고, 제작진은 연장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출, 각본, 연기에 배우들의 매력까지 흠뻑 묻어있는 이 웰메이드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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