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상하이공연 사기맞은 팬위해 콘서트 개최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09.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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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스타뉴스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중국 상하이 공연에서 사기를 맞은 팬들을 위해 특별 콘서트를 연다.

김장훈은 11일 새벽 자신의 미투데이에 "그거 아세요? 이번 사기 사건으로 제가 깊이 생각을 해봤는데 그래도 좋은 것도 있습디다. 예전에 저라면 정말 개털이어서 꿈도 못 꿀일 일 텐데 그래도 지금은 제가 갚아 드릴 능력이 있다는 게 좀 기쁘고요, 돈을 떠나서 그 누군가의 추억을 날려버린 그 사람이 너무 밉고 그래요. 지방이라 못오는 피사기자들 따로 정리하겠음"이란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이어 "번개 콘서트! 목요일. 홍대 클럽 '타'에서 공연! 제목은 김장훈의 '상사병콘서트'~'상'하이 공연에서 '사'기 맞아서 ' 병'난 팬들을 위한 콘서트. 이른바. '상사병콘서트' 어차피 사기 친 분, 몇 분이 고소했다는데 돈 받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고 일단 약속대로 제가 먼저 물어 드릴게. by 콘서트 킹 김장훈"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또 "공연은 목요일 여덟시고 예매 방식은 클럽'타'로 전화해서 예약하고 입금 순으로 선착순 백명으로 마감 할 거고 사기 맞으신 분들 중에 예약 못한 분들 10시 반쯤 '타'앞에서 기다리면 사기명단(ㅋ) 확인 후 현찰로 오빠가 주겠음(오빠 좀 쉬자 이 순진 한 것들아 그걸 사기 맞냐 ㅎ) 예약전화번호는 내일 아침공지"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김장훈 측에 따르면 김장훈은 올 2월18일 중국 상하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하지만 당시 콘서트와 관련, 누군가가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 편안하게 단체 예매를 해주고 숙식을 일괄 정리해 주겠다며 1인당 15만원부터 50만원까지 사기를 쳤다. 이를 전해들은 김장훈은 매니저를 통해 피해 명단 및 금액 등을 직접 확인했다.


당초 김장훈의 미투데이에서 팬들과 토론회를 벌인 결과 김장훈의 팬들은 돈을 떠나서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강력한 처벌을 원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가수로서 누군가를 처벌하기보다는 설득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다 일이 길어지자 이른바 '상사병클럽공연'을 열고 팬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사기 맞은 돈을 물어 주고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자신은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팬들의 위해 사비를 들여 특별 이벤트를 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11일 김장훈의 소속사측은 "김장훈의 치밀한 성격상 단순히 돈을 물어주는 자리라면 그의 팬들은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에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떤 식으로든 공연을 열면 오랜 만에 하는 공연이니만큼 그들은 반드시 올 것이고 그 자리에서 유쾌하게 해학적으로 돈을 전달하겠다는 그의 팬들을 위한 속 깊은 배려에서 나온 공연"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런 일이 생긴 건 너무 맘이 아프고 서글프지만 팬들이 사기 맞은 돈을 갚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의 상황에 감사하며 상하이까지 단체로 오려했던 팬들의 그 마음들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한 일도 기꺼이 감사하게 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말 맘이 아픈 것은 돈을 떠나서, 아예 공연을 못 와서 절대 돈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좋은 추억을 날려버린 팬들의 상처가 너무 아프고 오로지 미안할 따름이고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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