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한국적 토크쇼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9.21 00:40 / 조회 : 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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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신동엽의 게스트 하우스'가 첫선을 보였다.


20일 오후 MBC는 새 토크쇼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이하 '게스트하우스')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이날 '게스트하우스' 첫 회에는 8년 만에 예능에 출연하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게스트로 나서 한국의 여배우로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 대한 진솔한 토크를 전한다.

MC 신동엽, 게스트 전도연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게스트하우스'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며 방송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뚜껑을 연 '게스트하우스'는 '정'이 살아있는 한국적 토크쇼 느낌을 물씬 풍겼다.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방송 중인 대표적 토크쇼인 KBS 2TV '승승장구'와 SBS '힐링캠프'를 접목해 새로운 느낌의 토크쇼를 탄생시켰다.


스타의 인생에 있어서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는 점에서 스타가 속 이야기를 하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중간 중간 '추억의 배달부'라고 이름 붙인 몰래온 손님들이 게스트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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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러나 분명한 차별점은 있었다. 한옥에서 진행된 토크쇼의 분위기에 맞춰 MC들은 한복을 입고 진행을 했고 첫 오프닝도 국악을 이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화내용도 스타가 지정한 단어에서 빛과 그림자를 찾아내며 웃음과 눈물을 적절하게 가미해 흥미진진한 토크를 이어갔다.

몰래 온 손님의 다른 모습인 '추억의 배달부'에도 다른 느낌은 있었다. 장막 뒤에서 등장하는 몰래온 손님과 달리 '추억의 배달부'는 한옥의 문을 열고 찾아와 마루위에 올라갔고, 게스트 전도연은 대화가 끝난 뒤 손님을 대문 밖까지 마중했다.

이는 한옥과 한복 그리고 국악과 조화 된 한국스러움으로 녹아들어 '게스트하우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손님을 마중하러 나가며 게스트와 손님은 카메라 앞에 앉아서 하는 토크와는 차별 된, 진행자가 이끌어 내는 이야기와는 깊이가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전도연은 자신을 위해 멀리까지 와준 황정민에게 고마운 마음에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황정민 역시 전도연과 동시대의 배우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나란히 손을 잡고 "잘 지냈냐"고 서로에 대해 물을 때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한편 이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MC 신동엽과 장우혁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방송계 입담꾼인 신동엽은 메인 MC로서 여배우 전도연의 빛과 그림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신동엽 특유의 재치를 보이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

이날 방송에서 장우혁은 의외의 입담을 뽐냈다. 초반 묵묵히 경청하던 장우혁은 중간중간 예리한(?) 질문으로 게스트를 당황하게 했고 시청자를 웃게 했다.

장우혁은 영화 '밀양'을 찍다가 소개팅을 통해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고 밝힌 전도연을 향해 뜬금없이 "첫키스가 언제에요?"라고 묻는 등 깜짝 질문을 던졌다. 이는 뜬금없는 느낌보다 재미있는 느낌으로 시청자에 어필했다.

20일 처음 선보인 '게스트하우스'는 전도연이라는 대형 게스트의 이야기 뿐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 자체로도 시청자에게 편안히 다가왔다.

이에 '게스트하우스'가 그동안 토크쇼에서 부진했던 MBC의 구원투수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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