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슈퍼7' 연출은 나, 길 대신 내가 떠나야"

가수 김장훈ⓒ장문선 인턴기자

가수 김장훈이 MBC '무한도전'의 일곱 멤버들이 준비했던 '슈퍼7 콘서트'의 연출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출자로서 이번 '슈퍼7콘서트'의 논란은 자신에게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장훈은 22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많은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슈퍼7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말았던 가수 김장훈입니다"며 운을 뗐다.

이어 "MBC파 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도' 멤버들로부터 각기 연출부탁을 받고 제가 연출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길이와는 자세하게 기술적인 회의도 했고, 가격부터 거의 모든 굵은 안을 저의 시안대로 흘러왔다"며 "'무도'의 멤버들과. 특히 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정말 공연의 선배로써 진심으로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무도' 멤버들이 공연이라는 구조를 전혀 몰라 자신에게 부탁했으며, 이에 자신이 현실안과 공연의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줌이 무도를 사랑하는분들께 드릴수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교만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김장훈은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준비를 했고, '무한도전'식의 기발한 나눔으로 자랑스럽고 행복한 공연을 하자는 뜻을 뒀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무한도전'이라는 상징성, 멤버들의 존재감 등을 배려하지 않고 공연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연출자의 바보같은 판단에 '슈퍼7콘서트'가 '무한도전' 멤버들의 잘못으로 남게 돼 죄송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한도전' 팬들의 정서, 관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공연자의 입장만 내세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오늘 낮과 밤이 공연인데도 약을 먹어도 먹어도 전혀 잠들지 못할정도로 공황장애가 다시 올정도로. 저도 힘겹습니다"며 "실패한 연출자의 잘못이 절반이 넘는데도 '무도' 멤버들이 고통을 받고, 길이와 개리는 프로그램을 하차 하기가지 이르게 되니 연출을 맡은 선배로써 너무 너무 마음 아프고 죄스럽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하차를 한다면 길이나 개리가 아니라 제가 떠나는게 맞겠죠"라며 "혹시나 제가 피해입을까봐 연출자인 저를 함구하고 있는 '무도'멤버들을 보고, 고마움을 넘어서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고 전했다.

한편 김장훈이 연출을 맡았다고 밝힌 '슈퍼7콘서트'는 '무한도전'의 일곱 멤버들이 준비하던 첫 프로젝트다.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티켓 가격 등 논란으로 지난 21일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이후 리쌍의 길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공연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