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손가락', 성인등장후 주춤..키스신도 안통해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9.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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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


배우 주지훈과 진세연의 키스신에도 불구하고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이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한 '다섯손가락' 12회에서는 믿었던 어머니 채영랑(채시라 분)에게 속아왔음을 깨닫고 슬픔에 빠진 유지호(주지훈 분)와 그런 지호를 위로하던 홍다미(진세연 분)의 애틋한 키스신이 그려지며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알렸다.


그러나 이 같은 애절한 로맨스에도 불구하고 이날 '다섯손가락'은 10.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1회 방송분의 11.7%에서 1.7%P 하락했다.

앞서 11회는 유지호 앞에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 채영랑이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 유인하를 하윤모 교수(전국환 분)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을 악보를 훔친 범인으로 만들었음을 고백하며 본색을 드러내는 영랑이 충격을 선사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3회 자체최고 시청률(14.1%)을 기록한 이후 8회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돌아설 듯 했던 '다섯손가락'은 다시금 하락하며, 시청률 10% 초입에서 맴돌고 있다.


이날 '다섯손가락'에서는 하 교수가 3번의 경연을 통해 자신의 후계자를 가렸다. 1차 경연에서 인하가 지호의 악보를 바꿔치기 하면서 승리했다. 전문가 5인과 일반인 5인의 심사위원을 상대로 클래식을 즐기게 하는 2차 미션은 홍다미에게 영감을 받아 트로트 '어머나'를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유지호가 승리했다.

1 대1의 상황 속에 어머니 영랑을 감동시키는 연주를 하는 것이 3차 미션으로 주어졌다. 모습이 보이지 않은 채 피아노 연주만을 듣고 결정해야 하는 영랑은 새끼손가락 부분이 무너진 연주를 인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무조건 인하를 선택하리라는 영랑의 속내를 알고 있는 지호가 일부러 속임수를 쓴 것.

결국 지호는 인하를 밀어내고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게 됐지만, 인하는 그를 원망했고 영랑은 차갑게 몰아붙였다. 어머니와 동생으로 그들을 사랑했던 지호는 상처 입은 마음을 안고 홍다미와 쓸쓸히 돌아섰다.

다미는 그런 지호의 마음을 위로했고, 지호는 자신에게 웃음과 안정을 주는 다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듯 달콤한 키스신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역시 오래전부터 다미를 마음에 품어 온 인하는 후계자 자리까지 빼앗아간 지호에 다미까지 빼앗길 수 없다고 결심, 지호에 "너한테 다미는 절대로 안 뺏겨"라고 선전포고해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전개를 예고했다.

'다섯손가락'은 초반 남편을 죽게 하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까지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살인과 패륜, 아들을 구한 사람에게 범죄 누명을 씌우고 이 때문에 아내가 유산하는 등 강렬하고 자극적인 전개가 펼쳐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선과 악을 마음대로 오가며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보여준 채시라의 연기와 아역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루며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재벌가에서 수모와 굴욕 속에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인내하는 영랑의 소름끼치는 이중적 면모가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성인 바통을 이어받은 이후 다소 전개가 지지부진해 지고 있는 느낌이다. 영랑을 향안 지호의 배신감, 지호와 엄마를 향한 인하의 원망 등의 감정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와 닿지 않는 것. 악보 바꿔치기 같은 얕은 술수로 지호를 이기려는 모자의 모습은 충분한 긴장감을 선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다섯손가락'은 영랑의 실체가 점차 벗겨지면서 대립관계가 보다 분명하고 강렬하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피아노와 사랑을 둘러싼 세 청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영랑을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는 다미의 가족들과 옛 연인 김정욱(전노민 분)이 앞에 나서면서 극에 긴장을 불러올 전망.

이 같은 전개 속에 '다섯손가락'이 다시 안방극장 승부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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