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폭발' 송중기·박보영, 제발 사귀어주세요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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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소년' 스틸


(본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늑대소년으로 변신한 송중기와 새침한 소녀로 돌아온 박보영이라니, 이보다 좋은 조합이 또 있을까. 남매라도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한 이미지의 두 사람이 만나니 그야말로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개봉 9일 차를 맞은 '늑대소년', 단숨에 200만 관객들 넘어섰다.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며 관객들 사이에서는 색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세 송중기에 국민여동생 박보영, 스캔들이라도 나면 뭇 여성팬과 남성팬들이 통곡을 할 법도 한데 오히려 송중기와 박보영에게 '제발 사귀어라' 라고 적극 지지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마치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쏟아졌던 관심을 연상시킨다. 영화 팬들은 두 사람을 '늑대소년'에 캐스팅 한 것을 두고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기 까지 한다.

두 사람은 같이 서있기만 해도 소위 '케미가 폭발한다'(두 사람 사이에 화학작용이 남다르다는 의미)는 말을 듣는다. 늑대소년과 소녀의 사랑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의 송중기와 박보영, 아름다운 강원도의 풍광까지 모든 것이 관객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물론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 두 사람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야성남' 일줄 알았던 송중기는 알고 보니 박보영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이자 그의 명령만 따르는 '순종남'이었다. 평소에는 멍하거나 두려움이 보이는 찬 철수(송중기 분)는 눈빛은 순이(박보영 분)를 볼 때만은 사랑이 가득하다.


매사가 불만 인 것 같아도 철수에게는 선생님이기를 자처하는 순이 또한 그 나이 또래 소녀의 감성이 느껴진다. 철수에게 온갖 짜증을 내면서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기타연주와 노래,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낙서를 한 모습도 철수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을 보라. 그 흔한 키스신 하나도 없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의 마음이 흐뭇해진다.

여기에 언론 인터뷰 등에서 보여준 송중기와 박보영의 장난스러운 모습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지난 달 부산영화제를 찾은 송중기는 "박보영은 제 겁니다"라는 발언으로 남성 팬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물론 농담이지만 말이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특이한 커플 송중기와 박보영, '늑대소년'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흥행을 어디까지 이끌어갈 수 있을까. 실제 커플이 된다면 1000만 정도는 너끈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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