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놀랄' 빌보드2위 이젠 당연..韓음악 위상↑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11.08 10: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어떤 땐 가요 관계자들의 술자리 농담거리까지 됐던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상위권 진입이 최근 들어서는 국내 가요계와 팬들 사이에 당연시 받아들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올 여름부터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가 있다.

7일(현지시간 기준) 세계적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팝 차트 빌보드는 자사의 매거진 격인 빌보드비즈를 통해 최신(11월17일자) 싱글 메인 차트 핫 100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록밴드 마룬파이브의 '원 모 나이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로써 최근 7주 연속 빌보드 핫1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재미난 것은 싸이의 7주 연속 2위에 대한 국내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이다.

첫 2위에 올랐을 때만해도 국내 가요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오른 것만큼이나 놀랐고 축하했다. 하지만 이젠 싸이가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2위에 오른 것을 아쉬워하는 상황까지 왔다.


빌보드 차트는 한국 시간으로 매주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사이에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순위를 발표하지만 한국 미디어 및 가요 관계자들은 싸이의 순위, 굳이 말하면 그가 핫 100차트 1위에 올랐는지를 보다 빨리 알기 위해 빌보드비즈를 찾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싸이의 핫 100 차트 1위 등극 여부에 대한 국내 가요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싸이가 핫 100차트 1위에 오를 경우, 1894년 탄생된 미국 빌보드 역사상 1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가수 및 한국 노래가 정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싸이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순위를 결정짓는 스트리밍 및 음원 판매에서는 마룬파이브 보다 강세를 보였지만, 라디오 방송 횟수 부문에서 또 다시 2배 이상 뒤졌기 때문이다.

국내 가요계는 대부분 또 한 번의 아쉬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반응을 역으로 바라보면 꿈만 같던 빌보드 메인 차트 상위권 진입을 싸이가 국내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 사이에 이젠 당연시 여기게 만들어 놓았으며, 1위 등극에 대한 기대까지 키워 놓았다는 뜻이 된다.

그만큼 싸이는 한국 가요계의 위상을 짧은 시간 만에 키워 놓았다. 그의 7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가 아쉽지 만은 않은 이유다.

한편 싸이는 현재 유럽 일정 소화 중이다. 지난 5, 6일에는 프랑스 미디어 및 팬들의 큰 관심 속에 현지를 방문, 2만 명이 모인 플래시몹 행사 등에 참석했다. 7일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싸이는 11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즈(이하 MTV EMA)에서 참석, 축하 공연을 갖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