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최후의 제국', 자본주의 최후를 경고하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11.14 15:57
  • 글자크기조절
image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 제작진 ⓒ사진=장문선 인턴기자 lovelymu@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최후의 제국'이 경고하는 자본주의의 최후는 어떠한 모습일까.


SBS 4부작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작 '최후의 툰드라'를 연출한 장경수 PD를 비롯한 이승희 작가, 박기홍 시사다큐CP 등 '최후의 제국' 제작진이 참석했다.

'최후의 제국'은 남태평양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으로 떠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 현 시대의 주요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 자본주의가 가진 병폐를 짚어보고 지구촌의 다양한 부족과 나라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공존의 가치'란 무엇인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먼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중국에서 타지 생활을 하며 자신의 모유를 팔아 가난을 이겨내려는 22세 여성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굶주림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그려졌다.


또한 솔로몬 아누타 섬에서의 제작진과 부족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약 3000여 년 동안 온갖 자연재해와 고난들을 버티며 얻은 삶의 지혜를 얻어내는 이누타 섬의 부족인들을 보며 약 3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자본주의가 겪게 될 최후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경고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의도와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후의 제국' 이승희 작가는 "'최후의 제국'을 통해 자본주의가 가져온 고통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기홍 시사다큐CP도 "자본주의 세계가 가져온 지배와 피지배 구조의 모습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것 같았던 자본주의의 문제를 짚어보고자 했다"며 "결국 이 고장 난 자본주의는 제국일 뿐이고 결국 잘못하면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image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이병헌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 영상에서는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이병헌이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공개된 영상을 통해 이번 다큐멘터리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히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주제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에서 극중 가짜 왕이 된 하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선은 '광해'에서 극중 광해군을 대신해 왕이 된 천민 출신 인물로 왕위를 지키며 가난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병헌은 "이번 다큐멘터리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관심 많았다"며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 또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주제여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미국에도 굶는 아이가 있고 모유를 사고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게는 충격적으로 받아졌다"며 "내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후의 제국'은 또한 다수의 CF와 영화 등에서 내레이션에 참여한 바 있는 톱스타 이병헌이 목소리로 출연하고,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의 이지수 음악감독도 함께 참여했다.

오는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