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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유승호 이승기 여진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문근영을 필두로 박보영, 수지, 아이유 등 깜찍한 국민 여동생들이 오빠들과 심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만 있나. 반듯하고 믿음직하고 훈훈한 국민 남동생도 있다.
국민남동생의 원조는 잘 자란 아역스타의 대표 유승호다. 1993년생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로 데뷔, 벌써 연기 경력이 13년차에 이른 배우. 2002년 영화 '집으로'의 까까머리 꼬마로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다. 강원도 산골짜기 말도 잘 못하는 할머니 곁에 남는 게 싫어 칭얼대고 말썽부리다 조금씩 할머니의 진심을 알아가는 7살 꼬맹이의 모습에 흐뭇해 한 관객들이 당시 무려 400만명이었다.
이후 유승호는 '불멸의 이순신', '슬픈 연가', '왕과 나', '태왕사신기' 등에서 드라마 주인공의 아역을 도맡았고, 영화 '마음이'에서는 주인공까지 꿰차며 명실상부한 국민남동생의 반열에 올랐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의 김춘추 이후에는 누구누구의 아역이 아닌 본연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 입시를 포기하고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성장과정을 지켜 본 팬들과 시청자들은 반듯하고 훈훈하게 자란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는 중. 최근 시작한 MBC 수목극 '보고싶다'로 어엿한 미니시리즈의 주역을 꿰차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승호보다는 6살이나 나이가 많지만 데뷔가 다소 늦었던 이승기 또한 대표적인 국민 남동생이다. 고등학생 시절인 2004년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누나에게 겁없이 "너라고 부를께"라고 호소하던 선하고 반듯한 인상의 소년 이승기는 즉각 사랑스러운 연하남으로 당시 한창 불던 연하남 신드롬에 안착하며 세대별 누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직후 '논스톱5'를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을 시작한 이승기는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겁없이 애 아버지 역할을 했고, 2007년부터는 '해피선데이' '1박2일'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더욱 가깝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예의 바르고 공부 잘 하는 '엄친아'에 어묵 하나에 평생 출연을 약속하는 '허당' 이미지가 더해졌고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친근함이 빛을 발하면서 이승기는 CF계까지 주름잡는 호감도 1순위의 톱스타로 부상했다. '강심장' MC까지 맡으며 가수이자 연기자, 예능인을 오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이승기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더킹 투 하츠'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차세대 국민남동생은 바로 여진구다. 1997년생인 여진구는 초등학교 시절인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처음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각종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으로 등장하던 그는 2010년 '자이언트'와 2011년 '무사 백동수', '뿌리깊은 나무'로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연기 잘하는 아역스타일 뿐이었던 여진구가 드라마틱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작품이 바로 올해 초 방영된 히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다. 첫사랑 왕세자비를 죽은 줄만 알고 떠나보낸 비운의 왕세자 이훤으로 등장한 그는 가슴 설렌 첫사랑의 감정을 깜찍하게 그리고 절절하게 그려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등장한 성인 역의 김수현마저 긴장시켰을 정도다.
아직 중학생인데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멜로 연기를 펼친 그는 대표적인 연기파 10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현재 방송중인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는 주인공 한정우의 아역을 맡아 또한 시청자들을 울렸다. 차기작으로는 장준환 감독의 영화 '화이'에 출연할 전망. 진구앓이 역시 더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