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류태준, 카리스마 공민왕으로..다양한 연기 눈길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11.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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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태준이 고려 공민왕을 새롭게 써 내려 가고 있다.

류태준은 SBS 수목극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 연출 이용석)에서 공민왕 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공민왕은 고려 31대왕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는 혼란의 시기, 원나라에 맞서 과감한 개혁정치를 통해 고려의 부흥을 꿰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년에 비참한 죽음을 맞는 비극적 군주다.

류태준은 이런 공민왕의 모습을 빼어난 캐릭터 묘사로 안방극장에 투영하고 있다.

류태준은 극 초반 원나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될 대명당 '자미원국'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원 치하 힘없는 고려왕의 모습을 절절히 연기해 냈다.


충성을 맹세하는 이성계(지진희 분)에게 "내 어찌 그대 역시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나약한 왕의 모습 그대로였다.

류태준은 자신을 암살키 위한 역모에서는 왕비 노국공주의 뒤에 숨는 등 나약한 왕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힘 없고 나역한 모습에서 그칠 것 같던 공민왕은 그러나 극이 전개되며 역모와 반정에 맞서는 군주로 변신,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최근 방송분에서 덕흥군의 난이 일어나자 공민왕은 최영(손병호 분)와 짜고 역으로 역모연기를 펼쳐 반란군을 진압할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약하기만 하다 눈을 번득이며 반란자들을 색출할 계획을 세우는 공민왕의 모습에서 류태준의 연기 스펙트럼을 짐작케 했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류태준은 카리스마 넘치는 공민왕의 모습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류태준 소속사 배성은 대표는 20일 "역사 속 공민왕은 개혁군주에 말년에는 광기 어리게 후사를 세우려다 암살 당하는 비극적 인물이다"라며 "류태준이 나약한 군주에서 개혁군주로, 또 비극적 죽음을 잡기까지 다양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만족 시켜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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