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00회, 초강력중독+폭풍공감 특집(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27 00:4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안녕하세요 캡쳐>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특집답게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섞인 중독 사연들이 대거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안녕하세요' 100회 특집에서는 기존에 소개됐던 고민들을 뛰어넘는 신종 고민사연들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컬투, 신동엽, 이영자 MC들이 떡을 나누며 100회 기념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방청객은 이전에 방송 출연했던 고민신청자들이었으며 게스트로는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성민, 은혁과 함께 했다.

이날 고민은 이영자가 성형수술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순수 모태미녀' 사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외모의 고민이 아닌 모태미녀라는 독특한 사연으로 이영자는 성민과 함께 연인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

사연신청자가 나타나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MC와 게스트들은 모태미녀의 의혹을 풀기 위해 집중했다. 과거 사진들과 가족사진 뿐 만 아니라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소견을 들은 과정도 공개했다.


단순히 성형진실을 파헤치는 것을 넘어 타인들이 진실도 모른 채 얘기하거나, 차가운 눈빛은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영자는 여자MC로서 고민 신청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여기에 데뷔 후 쌍꺼풀 수술을 했던 신동의 경험이 더 공감을 이끌었다. '안녕하세요'만의 재미가 살았다.

이어 컬투 김태균이 매일 아침 구린내라는 독특한 제목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내가 진수성찬을 차리지만 알고 보니 홍어무침, 홍어찜, 홍어전 등 아침부터 홍어로 요리한 음식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역시 '안녕하세요'에서 등장했던 각종 음식사연열전보다 강도가 셌다. 홍어는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MC와 게스트들이 홍어음식들을 직접 먹으며 체험하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코믹에 이어 우승석씨가 소박한 소원을 말해 짠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사연은 134표를 얻어 1승을 하게 됐다.

전반부 사연들이 기존의 사연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면 후반부 사연은 상상이상의 강력한 사연들이었다.

다음 사연은 신동엽의 '이모가 사랑한 남자'였다. 사연의 남자는 장동건이 아닌 정찬우였다. 고민신청자는 조카로 이모의 열혈 정찬우 사랑을 설명했다. 스튜디오에 함께한 이모는 순수한 모습으로 오히려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보통 이모팬들이 아이돌 혹은 배우의 팬으로 활동하며 건전한 활력을 얻는 것과 반대였다.

마지막 사연은 '건담남편이 부러워요'였다. 남편이 링거 호스에 집착하는 독특한 취미였다. 남편이 직장까지 그만두고 만든 호스 공예품은 무려 세 박스였다. 그러나 '매일 아침 구린내'를 이기지 못했다.

100회 동안 등장한 '안녕하세요'의 사연들은 독특했지만 우리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딱딱한 분위기에서 고민을 해결,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얘기를 하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이 조언들도 방송을 뛰어넘어 힘을 발휘했다.

여기에 신동엽의 재치 입담, 컬투 정찬우의 돌직구, 김태균의 실감나는 연기, 이영자의 푸근함은 하나가 돼 심야 예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집에서도 이 재미는 살아있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지난 2010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2년째 접어들었다. 최근 이예지PD가 강호동과의 새 프로그램 준비로 하차했으며 이세희PD가 새 연출자가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