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더티섹시 류승룡..설거지배우 되겠다"

안이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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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축제 제33회 청룡영화상이 막을 내렸다.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상을 받은 수상자들도, 시상식에 참석한 후보자들도, 상을 전달한 시상자들도 모두 즐거웠던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달궜던 배우들의 이색 발언들을 모아봤다.


▶"재중씨, 내 막내아들 삼고 싶다. 어때요?" 신인남우상 시상에 나선 김수미. 시상자로 함께한 JYJ의 김재중에게 '아들 삼고 싶다'는 욕심을 나타냈다. 김재중은 "선배님의 아들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고 센스 있게 응수했다.

▶"더티섹시 류승룡 입니다" "섹시 큐트 김지영입니다"신인여우상 시상자로 함께한 류승룡과 김지영. 서로 '더티섹시'와 '섹시큐트'로 수식어를 맞췄다. 이날 류승룡과 김지영은 후보자들의 이름으로 만담을 펼쳐 웃음과 민망을 동시에 유발했다.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청룡영화상, 판타스틱 합니다"광고주는 유준상에게 상을 하나 줘야하지 않을까? 자신이 출연한 광고 속 유행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유준상, 이만하면 MC도전도 성공적이다.


▶"선배님, 그거 알아요? 나도 카사노바 잘 할 수 있는데"'도둑들'의 사랑스러운 연하남 김수현, 함께 시상에 나선 임수정에게 귀엽게 추파를 던졌다. 객석에 있던 류승룡은 열심히 두 팔로 엑스자를 그렸다는 후문.

▶"잘 차려준 밥상, 뽀드득뽀드득 설거지까지 하는 배우가 되겠다"류승룡의 수상소감은 역시 남달랐다.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현장에서 정성껏 잘 차려준 밥상, 그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혹은 상석이든 말석이든, 그릇이 크던 작던 골고루 맛있게 먹고 소화 잘 시키고 뽀드득뽀드득 설거지까지 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는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

▶"어째 멤바가 안 섞이고 쪼까 거시기 하네요잉"'26년'에서 맛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인 진구. 청룡영화상에서도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였다. 수차례 아역배우 여진구와 비교당한 진구, 기분이 '쪼까 거시기'하지 않았을까?

▶"누군가는 쓴 소주를 마시면서 비통에 젖어 있을 것"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기쁜 날 최민식은 영화계의 현실에 일침을 가했다. 최민식은 "기분 째지는 날이지만 한 구석에 무거운 기분이 든다"며 "어떤 동료 감독이 자기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죽이는 모습을 봤다. 우리는 주류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누군가는 지금 쓴 소주를 마시면서 비통에 젖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마쳤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됐으면"'피에타'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 짧지만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의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영화다. 돈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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