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영화, 올해의 뒤태·여심킬러는?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2.03 10:02 / 조회 : 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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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포커페이스

스릴러영화의 백미는 포커페이스 뒤에 감춰진 반전이다. 착한 얼굴 뒤에 엄청난 비밀을 숨겨두고 있었던 '공모자들'의 최다니엘, 순둥이 같은 모습과 달리 항상 넘치는 화를 제어하고 있는 '어벤져스'의 마크 러팔로 등 올해 극장가에는 포커페이스 뒤에 반전을 지닌 캐릭터들이 많았다.

이 중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은 올해의 최고의 포커페이스, '내가 살인범이다'의 꽃미남 연쇄살인범 박시후다. 얼굴에 짜장면이 날아와도, 기자회견에서 어떤 난동이 일어나도, 납치를 당하고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미소로 대응하는 박시후의 모습, 정재영과 관객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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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비극

많은 이들이 영화 'R2B:리턴투베이스'의 흥행성적을 두고 100억 짜리 비극이라 말했다. 그러나 여성 관객들에게 진정한 비극은 상반기 최고의 멜로 '건축학개론'에서 비롯됐다. '건축설계사'라는 직업의 고단함이 문제였을까. 뽀송뽀송한 이제훈이 15년 후 엄태웅이 되는 순간, 많은 여성 관객들은 통탄을 금치 못했다. 물론 순수했던 첫사랑의 추억과 15년이 흐른 현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줄 의도였다면 그 효과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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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패션리더

1982년 부산을 주먹으로 주름잡던 사내와 세치 혀로 부산을 움직이던 사내의 대결을 그린 '범죄와의 전쟁'. 그들의 남다른 '슈트발'은 영화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한 올의 잔머리도 없이 빗어 넘긴 머리와 손목에서 반짝이는 금시계는 그들의 자존심이다. 가발 의혹을 불러온 김성균의 덥수룩한 장발 머리, 하정우와 최민식의 몸을 휘어감은 칙칙한 색의 품이 큰 슈트, 큼지막한 선글라스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완벽한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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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여심킬러

올해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심킬러는 누구일까. '늑대소년'의 송중기? '도둑들'의 김수현? 누가 뭐래도 올해 최고의 매력남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이다. 때로는 찌질하게, 때로는 느끼하게 어떤 타입의 여자에게도 맞춤형 작업을 거는 진정한 작업의 고수 장성기. 알면서도 한 번 쯤 넘어가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 아닐까? 신의 손놀림으로 젖소까지 사로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에게 올해의 여심킬러 타이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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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뒤태

올해도 여배우들의 명품 몸매는 빛났다. '도둑들'의 전지현이 검은 타이즈로 S라인을 뽐냈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도 진정한 하의 실종으로 늘씬한 몸매를 드러냈다. 수많은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후궁: 제왕의 첩'의 조여정의 뒤태는 여러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옷가지를 하나하나 벗어내려 가며 마지막 딱 한 장의 옷을 남겨둔 채 살며시 뒤를 도는 화연(조여정 분), 그는 진정 사내의 마음을 아는 여인이었다. 옷을 모두 벗은 채 요염한 걸음걸이로 침상을 향해 걸어가는 조여정의 뒷모습, 가히 올해의 최고의 뒤태라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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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우윳빛깔

올해 스크린에는 거친 남자들의 매력이 상당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 '범죄와의 전쟁'의 하정우, '도둑들'의 김윤석 등 중년 남성들의 매력발산 속에서 송중기의 꽃미모는 단연 눈에 띄었다. 장영남에게 등짝을 후려 맞으며 박박 때를 벗긴 보람이 있었다. 꾀죄죄한 몰골 속에 이런 샤방한 미모가 숨어 있었다니! '늑대소년'에서 갓 목욕을 마친 송중기가 뽀송한 얼굴로 스크린에 등장했을 때 많은 여성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헌 옷을 대충 걸쳐도, 머리를 대충 잘라도 빛이 나는 송중기, 올 하반기에는 송중기가 있어 누나들의 가을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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