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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극과극 반응'대홍수',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차지"SF 걸작 vs 최악"[K-EYES]

해외서도 극과극 반응'대홍수',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차지"SF 걸작 vs 최악"[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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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홍수 /사진 넷플릭스

*[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김다미·박해수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국내 시청자들의 극단적인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흥행 1위를 차지 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평가를 얻고 있다.


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공개 이튿날인 20일부터 3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등 총 93개국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SF 영화의 글로벌 흥행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성적과 달리 관객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점수는 엇갈렸다. 영국 신문 가디언 지는 "알고리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변명처럼 느껴진다"고 혹평한 반면, 라디오 타임스는 "김다미의 감정적 연기와 마지막 몇 장면에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거대한 전제가 영화를 구했다"며 호평했다.

23일 현재 로튼 토마토 평론가 신선지수는 54%, 사용자 지수는 42%를 기록중이다.


해외 영화 리뷰 사이트 IMDB에는 "SF 팬이라면 절대 놓치면 안 될 작품"(9점)부터 "올해 본 최악의 영화"(1점)까지 양극단의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평균 점수는 23일 현재 10점만점에 5.4점이다.


호평을 남긴 관객들은 영화의 독창성을 높이 샀다. 한 리뷰어는 "일반적인 재난 영화일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돼 놀랐다. SF 팬으로서 시각 효과도 멋지고 철학적 질문도 흥미로웠다"며 "다른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정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관객은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AI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시각화를 통해 정교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생각하기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영화 대홍수

반면 혹평을 남긴 관객들은 영화의 서사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리뷰어는 "유망한 시작이었지만 혼란스러운 결말로 끝났다. 초반은 흥미로웠지만 점차 초점을 잃고 지나치게 길어지고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화가 재난 스릴러에서 SF로 장르를 전환한 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재난 영화로 남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평과 "재난 영화를 SF로 전환한 것이 훌륭했다"는 평이 팽팽히 맞섰다.


흥미롭게도 어린이 캐릭터 자인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도 다수 표출됐다. 일부 관객들은 "아이 캐릭터가 너무 짜증났다", "아이만 없었어도 영화를 구할 수 있었을 것" 등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호평과 혹평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쏟아지는 극단적 혹평에 작가 허지웅이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X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배달플랫폼 리뷰처럼 '내 기대와 다르니 너 개XX, 장사 접으라'는 식"이라며 "그렇게까지 매도되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병우 감독도 22일 인터뷰에서 "10명 중 7~9명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만든 건 아니었다"며 호불호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해수는 23일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심경을 전했다.


'대홍수'는 대홍수로 인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AI 연구자 안나가 아들 자인을 지키려 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후반부는 합성 인간에게 감정을 부여하기 위한 '이모션 엔진'을 훈련시키는 AI 시뮬레이션으로 전개되며 2만 1000번의 반복을 거쳐 완성된다는 복잡한 서사를 보여준다.


제작 측면에서는 물의 질감 표현을 위해 고난도 '드라이 포 웻(Dry for Wet)' 기법을 활용해 배우들이 연기가 가득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사실적인 물 표현을 구현해 호평받았다. 김병우 감독은 김다미에 대해 "7월부터 1월까지 너무 고생시켜서 눈도 못 마주치겠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글로벌 1위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대홍수'는 "독창적인 한국 SF의 가능성"과 "과도한 야심으로 인한 서사 혼란" 사이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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