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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의 타워 블록버스터 '타워'가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타워'(감독 김지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30억이 투입된 대작인만큼 많은 취재진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타워'는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인물들의 사연을 담은 영화다. '화려한 휴가' '7광구'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김성오, 김인권, 도지환 등이 출연했다.
타워스카이의 푸드몰 매니저 윤희(손예진 분)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대호(김상경 분)의 딸 하나(조민아 분)와 앞으로 닥칠 재앙을 예상하지 못한 채 타워스카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영기(설경구 분)도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에 들떠있다. 이들의 크리스마스이브의 행복은 타워스카이에 발생한 최악의 화재에 의해 재앙으로 변한다.
CG가 아니라 실제 불로 촬영한 만큼 영화 속 화재현장은 실감난다. 화재로 시작되어 붕괴와 물탱크 폭파 등으로 이어지는 재난의 연속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CG로 새로 창조된 106층 규모의 빌딩 타워스카이의 위용도 한 몫 한다. 여의도를 배경으로 우뚝 선 타워스카이가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의 연기는 열연은 단연 돋보인다. 불속으로 뛰어들고 무너지는 건물 속을 달리는 그의 고군분투는 영화의 엔딩을 더욱 고조시킨다. 구조대원이 아님에도 설경구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이는 김상경은 모성애 못지않은 부성애를 십분 발휘했다. 냉철한 판단으로 타워스카이에서 대호의 딸을 지켜내는 손예진도 눈에 띈다.
화면의 완성도는 높지만 드라마를 고조시키기 위한 무리한 설정들도 등장한다. 구조대원이 아닌 김상경이 무작정 구조 현장에 뛰어드는 부분이나 상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작전에 뛰어드는 설경구의 모습은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한국형 타워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타워', 크리스마스에 관객을 만나는 '타워'가 130억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오는 25일 공개된다.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