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감독 "'타워'는 수많은 재난영화의 오마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12.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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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워'로 한국형 화재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김지훈 감독이 "여러 재난영화의 오마주가 담겼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지훈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타워'(감독 김지훈·제작 타워픽쳐스) 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지훈 감독은 "우리 '타워'는 수많은 재난영화의 오마주가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에 배우는 마음으로 했다. 재난영화는 하면 할수록 힘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며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 계속 맴돌아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 공간에서 몰입을 하다보니 사람들 비명이 계속 환청으로 들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지훈 감독은 "CG가 무려 1700커트가 쓰였다. CG가 관건인 영화"라고 '타워'를 설명하며 "물이나 불 CG가 어렵기 때문에 실사에 많이 의존했다. 그러다보니 배우나 스태프가 많이 위험하기도 했다. 좋게 보셨다면 CG보다 실사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지방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적이 있었다. 살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며 "그 개인적인 경험이 우리 영화에 많이 녹아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워'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의 108층 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최악의 화재 참사를 다룬 재난 영화. 1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연말 한국형 블록버스터로도 기대를 모은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뒀다.